토론토 인구 절반이 외국 태생으로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도시로 재확인됐지만, 최근 이민자들은 토론토 외곽을 새 정착지로 선택하고 있다.
연방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01~2006년도 이민센서스’에 따르면 토론토의 외국 출생 인구는 49.9%로 미국 마이애미, 로스앤젤레스, 뉴욕시보다 인구다양성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지난 5년간 토론토 외곽으로 빠져나간 이민자도 상당수에 달한다. 2006년 기준 마캄의 외국 출생 인구는 56.5%, 미시사가와 리치몬드는 51%로 급증했다.
토론토를 거쳐 외곽으로 이동하던 전통적인 추세가 지금은 아예 외곽에 첫 보금자리를 트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 일례로 브램턴의 타국 출생 인구는 2001년 이래 59.5%로 쭉 올라갔고, 에이잭스·오로라·반(Vaughan) 지역도 40% 이상 증가했다.
작년 5월 요르단에서 브램턴으로 이민한 니스린 아욥은 “토론토는 주택문제가 심각하다. 월 임대료 1000달러에 지금의 1-베드룸 아파트를 얻었다. 토론토대학에서 약사자격 인정 교육을 받고 있는 남편이 하루 3시간 이상을 도로에서 보내는 것 빼고는 만족한다”고 말했다.
필 지역 이민정착 매니저 론 자로스는 “필 지역을 첫 정착지로 선택한 이민자가 2001년 1만2000명에서 2006년 3만명으로 2.5배 늘었다. 이민자를 위한 영어교육과 취업, 대중교통 개선이 시급하다. 연방과 주정부가 예산을 증액하지 않는다면 고급 이민인력들을 다른 나라에 빼앗기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민자는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의 가장 효과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매년 이민 쿼터를 결정하는 연방의회는 현재 연 25만명 유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욕대학 인구통계학자 루시아 로는 “미시사가와 브램턴에 이민자를 공급해온 중국과 인도가 경제 붐으로 생활수준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에는 동유럽과 라틴아메리카가 주요 공급원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욕지역에서 이민자 인구가 가장 빠르게 성장한 지역은 반, 리치몬드 힐, 마캄이지만, 오로라·뉴마켓 등에도 중국, 남아시아, 한국, 러시아, 아랍권 이민자가 유입되고 있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