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부동산 : ‘차이나머니’, 국내 부동산 투자에 ‘밀물’ 토론토-밴쿠버 시장에 집중

미국 자본도 환율차익 겨냥 토론토와 밴쿠버 주택시장에서 가격 상승세가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등 외국 부동산 투자 자금이 캐나다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캐나다 달러 약세를 타고 미국인과 중국인들의 캐나다 주택 구입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중국계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속속 진출해 신축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투자자들은 환율차익에 따라 주택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새 투자처로 주목하고 있다. 중국계 부동산 업체들은 캐나다에서 중국인이 소수계로는 두번째로 인구가 많고 토론토와 밴쿠버 등 주요도시에 중국계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어 수익성이 높다고 판단해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특히 5년전부터 미국과 캐나다 지역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북미의 주택과 콘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주거용 부동산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캐나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토론토와 밴쿠버의 거래 건수와 가격 상승폭이 기록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토론토와 밴쿠버에서 지난달 평균 거래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와 23%나 뛰어 올랐다. 토론토의 경우, 단독주택가격이 120만달러선에 근접했다. 업계 관계자는 “연방정부의 모기지 대출 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매물이 부족한 상태에서 수요가 넘쳐나 토론토와 밴쿠버 주택시장의 열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 두지역의 콘도에 대한 투자금이 밀려들며 거래가 불티나게 이뤄지고 있으며 중국개발업체들이 콘도 신축붐을 부채질하고 있다. 연방모기지주택공사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2년새 콘도 투자자가 13%나 증가했다. 또 투자자들중 25%가 최소한 콘도 유니 두채 이상을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년전부터 자국내 수요가 줄자 북미 거주 중국계 커뮤니티에 눈을 돌린 중국 개발업체들은 2010년 초반부터 토론토와 밴쿠버에 뛰어들어 대형 콘도 신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로는 최초로 캐나다에 고층 콘도를 짓고 있는 티안코의 시티브 디 프루시카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완공 예정인 콘도 유닛의 55%가 미미 팔렸다”며 “반응에 따라 개발 프로젝트를 퀘벡시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중국계 개발업체인 그린랜드는 현재 토론토 다운타운에 최고급 호텔과 콘도를 병행한 고층 주거형 타워 2동의 신축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토론토와 밴쿠버 콘도 소유자 4만2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에서 절반 이상이 “임대 목적으로 구입했다”고 밝혔다. 토론토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