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주택 유지비 ‘전국 최고’ 물량부족이 가격 상승 부채질

40만불 웃돈 주고도 거래. 최근 반에 위치한 한 단독주택에 구입희망자들이 다수 몰려 경합을 벌인끝에 최초거래가에 40만불의 가격이 더해져 거래가 이뤄졌다. 끝없이 치솟는 부동산 시장으로 인해 토론토가 밴쿠버를 제치고 전국에서 가장 주택을 유지하기 힘든 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로열뱅크(RBC)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 4/4분기 토론토의 주택 유지비(모기지와 재산세, 전기료 등을 포함)가 세전 소득의 63.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4분기보다 3%상승한 것으로 기준금리가 14%이던 1990년 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이와 관련, RBC의 관계자는 “토론토의 주택 유지비가 최근 주택시장의 하락세를 보이는 밴쿠버를 넘어섰다”며 “특히 주택 공급 부족현상이 이같은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RBC는 토론토 지역의 집값 상승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관계자는 “RBC는 내년 토론토 주택가격 상승률을 5~10%선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연방정부의 모기지 강화 정책으로 인해 올해에 비해서는 상승률이 다소 둔화될 것이지만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토론토의 기록적인 집값 상승을 조정하기 위해 연방정부의 즉각적인 개입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발표한 모기지 강화정책이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관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GTA의 주택시장은 비성수기인 겨울에도 전혀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본 지역의 한 단독주택이 약 70만불에 시장에 나왔으나 약 800명의 구입 희망자들이 몰려 경합을 벌인 끝에 40만불의 웃돈이 얹혀져 약 110만불의 가격에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연말 시즌 주택 물량 부족이 이같은 경합을 유도하게 된 주 원인으로 본다”며 “이 주택의 경우 특별한 레노베이션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거래를 원하는 사람들로 인해 아침부터 북새통을 이뤘다”고 밝혔다. 또한 “만약 이 주택이 레노베이션을 한 후 거래 성수기인 봄철에 나왔다면 더욱 높은 가격에 거래가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주택거래가를 후하게 받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구입희망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게 주택 레노베이션을 하는 것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토론토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