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지역 대학 신설 시급 신입생 갈수록 급증... 강의실 부족 고심

광역토론토(GTA)의 고교졸업생 급증에 대비해 대학을 신설하거나 토론토 외곽에 위성캠퍼스를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다. 토론토대학(UT) 데이빗 네일러 총장은 30일 “향후 15년간 지역의 고교졸업생이 4만명 이상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미리 대비하지 않는다면 많은 가정이 자녀를 외지로 보내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토론토대학과 라이어슨, 욕, 오샤와의 온주기술대학(UOIT) 등 4개 대학은 현재의 강의실 부족 해결을 위해 새로운 개념의 대학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행 전문대와 대학들이 컨소시엄을 구성, 한 대학에서 학사과정을 마쳤거나 2학년을 수료한 학생이 다른 학교로 편입해 대학원 공부를 준비하는 시스템이 공동 대안으로 떠올랐다. 네일러 총장은 “13학년 폐지로 2003년 발생한 ‘더블 코호트(double cohort)’ 사태가 진정되면 신입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놀랍게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이민자 유입 및 대학교육 희망자로 갈수록 학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안들로는 GTA 외곽에 위성 캠퍼스를 세워 학사과정을 수료하거나 토론토와 오샤와를 잇는 대중교통을 개설해 학생들이 905 지역 대학을 통학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미 3개의 캠퍼스를 보유한 토론토대학은 “제4의 캠퍼스 신설은 연구 및 대학원 교육 강화 목표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며 “현행 캠퍼스 내에서의 제한된 확대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어슨 대학은 자비스 스트릿에 두 번째 캠퍼스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셀던 레비 총장은 “올해 신입생 신청서가 작년보다 20%가 증가했지만, 강의실 부족으로 작년과 동률의 신입생만 받기로 했다. 적정 인원을 초과할 경우 교육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GTA의 다섯 번째 대학인 온주예술디자인 칼리지는 새 건물을 구입한데 이어 또 다른 건물 구입을 위한 모금을 전개하고 있다. 토론토대학의 네일러 총장은 “더블-코호트는 일시적인 현상인데 비해 현재의 붐은 향후 20년간 지속될 전망이다. 대학들은 이미 한도 이상의 성장을 달성했다. 새롭고 적극적인 대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주대학교수연맹(OCUFA)은 “새로운 대학 설립은 반드시 교수 충원을 위한 예산을 전제로 해야 한다. 대학들은 지금도 교수기근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캐나다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