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호화주택시장 성황 갑부들 ‘맞춤형’ 선호 매매 급증

고급스러운 품격을 중시하는 부유층의 증가로 토론토의 최고급 주택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맞춤형 고급주택 건설 전문 ‘벨리미드 빌딩 AMA’사의 대표로 High Point 로드에 1만8000평방미터 대저택을 소유한 폴 미클라스(46)는 1일 “자신의 취향에 맞춘 집을 찾는 갑부(ultra-rich)들이 늘면서 호화주택 시장이 성황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토론토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에 등록된 최고가 주택 중 하나인 미클라스의 저택은 대지 2에이커에 침실 6+1, 화장실 12개, 수영장과 테니스코트를 갖추고 있다. 가격은 1500만달러. 지난 5년간 초호화주택 5채를 직접 디자인하고 건설해 판매한 그는 “엄청난 부를 가진 사람들이 집에 기꺼이 돈을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년 토론토 중부에서 가장 비싼 집을 조사하고 있는 일간 토론토스타는 ‘포레스트 힐’에서 1580만달러에 매각된 주택을 올 초 가장 비싼 집으로 선정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현재 다운타운에서 건설 중인 콘도의 펜트하우스가 2500만달러에 선매돼 향후 1위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회사 ‘리맥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2007년 첫 10개월간 토론토 고급주택 매매가 37% 증가했다며 2008년부터 고급주택을 150만달러 초과 주택으로 정의한다고 밝혔다. 실제 토론토에서 구랍 12월 초 상위 10 리스트에 오른 주택의 최저 가격은 500만달러를 호가했다. 미클라스 대표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1500만달러 저택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최근 한 저택에서 열린 자선파티는 가장 싼 입장료가 1000달러였다. 집을 단순한 주거공간으로 생각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BMO 파이넨셜 그룹의 전 CEO 토니 콤퍼는 다운타운 1 세인트 토마스 스트릿의 콘도 한 유닛을 1500만달러에 구입했고, 토론토 메이플 리프의 전 소유주 스티브 스타브로는 노스욕 테딩턴 파크의 1950만달러 저택을 구랍 12월 1400만달러에 매각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고급주택 대열에 끼려면 최소 1억달러는 돼야 하는 영국 런던에 비해 토론토는 여전히 뒤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