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 얼마나 줘야 할까” 국내인, 식당 제외 대체로 인색

새로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인들이 ‘팁(tip)’에 있어 매우 인색하거나, 어느 정도를 내야할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몬트리올은행(Bank of Montreal)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레제마케팅(Leger Marketing)’이 지난해 11월23일부터 12월3일 사이에 1,501명 국내인들을 상대로 실시한 ‘팁 에티켓(tipping etiquette)’ 조사에서 78%는 음식점에서 ‘표준’으로 여겨지는 15%의 팁을 주고 나오나, 다른 서비스업계 종사자들에 대해서는 비교적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가장 팁을 못 받는 사람들이 피자 등 음식배달원이다. 응답자들의 40%는 이들에게 15% 미만의 팁을 준다고 말했다. 택시·리무진 기사들에 대해서도 1/3의 응답자는 팁을 많이 주지 않는다고 인정했다. 응답자의 24%는 스파(spa)나 네일살롱(nail salon)에서는 아예 팁을 남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몬트리올은행의 ‘모자이크매스터카드(Mosaic MasterCard)’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낸시 마레스코티 디렉터는 “미리 준비를 못했거나, 어느 정도를 줘야 할지 몰라 팁을 남기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일반적으로 세금을 추가하지 않은 가격의 15%가 적절한 팁”이라고 귀띔했다. 은행의 이번 조사는 이달 초 시장조사 전문회사인 ‘시노베이트(Synovate)’사가 실시한 유사한 조사의 결과와 상반되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시노베이트 조사에 따르면 97%의 국내인이 정기적으로 팁을 남기고, 국내인들이 10개 조사 대상국 시민들 중 가장 많은 팁을 주는 축에 속했다. 팁에 대한 혼동은 이에 대한 기준이 나라별로, 또는 문화권에 따라 크게 다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일부 유럽과 남미국가에서는 청구서에 팁까지 포함돼 있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팁을 주는 것은 원칙적으로 불법이고, 일본에서는 상대방을 업신여기는 행위로 간주된다. 태국이나 뉴질랜드에서는 처음부터 팁을 기대하지 않는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