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해외부동산 투자 급증 70%가 캐나다를 비롯한 북미 지역에 집중

한국인들의 해외부동산 투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거주자의 해외부동산 취득은 전년대비 3배 이상 급증했으며 이 중 70% 가량이 캐나다를 비롯한 북미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인들의 해외 부동산 취득 금액은 6억 달러를 넘었으며 대부분은 개인 투자자였다. 지난달 한국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한국 거주자의 해외 부동산 취득 금액은 총 6억1150만 달러로 2009년의 2억 2300만 달러보다 174% 급증했다. 취득 건수 또한 887건으로 전년대비 7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851건에 5억6500만 달러를 기록해 전체 해외부동산 투자의 92.3%를 차지했다. 특히 한국인들의 해외 부동산 취득 가운데 70% 가량이 북미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연금관리공단도 지난해 해외부동산전문운용업체 3곳에 11억달러를 위탁하는 등 해외부동산 투자에 나서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위축됐던 글로벌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란 기대감과 원화강세 지속이 이런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한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 장기화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을 수 없고 원화가치가 상승하면서 해외부동산 취득에 드는 비용이 절감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21세기 한인부동산 김일봉씨는 “모기지 이자율이 워낙 낮아 신축 콘도에 대한 관심이 늘고있다. 콘도 분양시스템이 달라 망설였던 한국인들도 간편하고 적은 돈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가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분양받아 중도금을 내다가 잔금을 치르고 입주하는 형식이나 캐나다는 분양금의 15~20%를 1년안에 내고 2~3년 기다린 후 입주시 금융기관의 모기지를 얻어 잔금을 낸다.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지역은 토론토와 밴쿠버다. 최근에는 중국인들도 캐나다부동산을 집중 매입하고 있다. 중국인들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정책으로 부동산 경기가 하락하자 2010년 이후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김씨는 “중국인들은 선호지역에 콘도분양이 나오면 싹쓸이를 한다”며 “임대수입으로 모기지를 부담하고 남기 때문에 두채 이상 갖고 있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자료 : 토론토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