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 항공료 “파격가” 델타·UA 美경유노선 888弗

‘오전 출발-오후 도착’ 인기 미국 항공사들이 토론토-인천 노선을 파격적인 가격에 내놓고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섰다. 미국 경유 노선이라 대한항공의 직항편에 비해 불편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900달러(이하 세금 포함)가 채 안 되는 가격은 절약형 여행자들의 귀를 솔깃하게 만들고 있다. 델타항공은 디트로이트 경유 토론토-인천 노선(주 7회)을 888달러에 판매 중이다. 이달 14일 이전에 구입해야 하고 12월7일 이전에 출발해야 한다는 일부 조건이 있지만 오전에 출발, 인천공항에 오후에 도착한다는 점으로 인해 제법 인기다. 총 16시간40분가량 소요, 대한항공 직항편에 비해 3∼4시간 더 걸린다. 유나이티드에어라인(UA)은 샌프란시스코 경유 토론토-인천 노선(주 7회)을 888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발권 및 출발일 조건은 델타와 같다. 역시 오전에 출발, 인천공항에 오후 도착한다. 총 19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에 대한항공도 토론토-인천 화·토요일 토론토 출발편 특가상품을 출시하고 미국 항공사들의 가격공세에 맞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달 1∼14일 발권하고 10월2일∼12월7일 사이 토론토에서 출발하는 화·토요일 편을 일반 판매가의 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이 경우 가격은 화요일편 1,199달러 선, 토요일편은 1,259달러 선이다. 특별가격이 아닌 일반 판매가격은 1,500달러 이상이다. 주 7회 운항하는 대한항공 직항편은 현재 토론토에서 새벽 1시30분 출발, 인천에 새벽 4시 도착한다. 토론토-인천 노선과 관련, 한인 여행업계 일부 관계자들은 대한항공 직항편과의 가격 및 출발·도착시각 등의 차이로 인해 경유노선에 대한 관심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