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 캐나다로 이민 온 한국인 수가 전년도보다 다소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31일 연방이민성이 발표한 2006년도 이민자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캐나다이민자 수는 총 6,178명으로 출신 국가별 순위에서 8위를 기록했으며 전체 이민자의 2.5%를 차지했다.
특히 이 같은 숫자는 전년도(5,816)보다 6퍼센트 정도 늘어난 것으로 최근 감소추세를 보이던 한국인 캐나다이민자 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러나 이 같은 캐나다이민자 숫자는 한국외교통상부의 자료와 2배 이상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국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로 이민을 떠날 목적으로 해외이주신고를 마친 사람은 총 2,792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1,106명(28%)이나 크게 줄어들었다(8월30일자 A1면). 두 나라 정부자료 사이에 무려 2배 이상 격차가 나는 것이다.
이처럼 매년 발표되는 한국인이민자 통계자료에 차이가 나는 것은 양국의 이민자료 산출기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토론토총영사관에 따르면, 한국정부는 해외이주 신고자를 기준으로 이민통계를 내고 있으나 캐나다 연방이민성은 현지 또는 제3국을 경유해 영주권을 신청한 경우까지 모두 이민자 숫자에 포함시킨다.
이와 관련, 도광헌 영사는 “이민자통계는 각종 동포정책의 근간이 되는 중요한 자료이니만큼 모국정부에 건의해 최대한 정확한 통계자료가 산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방이민성은 내년도 이민자 유치목표를 올해와 같은 수준인 24만~26만5천명수준으로 결정했다고 31일 발표했다.
다이앤 핀레이 연방이민장관은 이날 의회에 제출한 연례보고서를 통해 “이민자들은 캐나다 커뮤니티를 건실하게 하고 경제를 성장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민자들을 적극 받아들임으로써 캐나다 발전에 큰 도움이 되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캐나다 이민정책의 가장 중요한 분야는 ‘캐나다 경력’(Canadian Experience Class)으로서 특정분야 기술보유자나 캐나다에서 학위를 취득하고 일한 경력이 있는 외국인학생들은 국내에서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