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위해서는 벽을 깨야한다. 아무거나 하겠다고 말은 해놓고 정작 왕년에는 내가 잘나가는 전문가였는데 하면서 마음따로 몸따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초급기술자로 취직하려면 이력서도 초급으로 작성해야 한다.”
한인컴퓨터협회(COSKA, 회장 박경종)의 ‘IT(정보기술) 분야 취업 세미나’가 29일 노스욕 중앙도서관(5120 Yonge St.) 세미나실에서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졌다.
이날 강사로 나온 스토리지 ASP사의 토마스 리(이인석)씨는 “지원하려는 회사의 관련 직원과 연결하지 않으면 현재 취업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력서는 철저하게 지원 회사의 요구에 맞춰 작성해야 한다”며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터뷰 기회를 만드는 것이다. 경력이 많은 사람의 경우 하급직종에 지원하면 결국 오래가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영어 못해 취직 못한다는 것은 난센스다. 영어 실력 늘리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그때까지 취직 않고 기다릴 것인가?”라며 “현재의 영어실력을 스스로 받아들이고 시작해야 한다. 어차피 100점짜리는 없다. 이곳 사회는 이력서에 적힌 기술은 일단 인정하고 일을 잘 시킬 수 있을까를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IT분야의 고용현황은 올해 들어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취업을 한 경우 초기 반년정도가 고비라는 지적이다. 한인의 경우 3개월내 해고되면 이후 직장을 구하는데 매우 어려워하며, 일반적으로는 한번 일자리를 잡으면 회사에서 인정받고 잘한다는 설명이다.
박경종 회장은 “1997년부터 2000년까지는 IT취업 세미나에 교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았으나 이후 급격히 줄었다”며 “이 분야의 이민자가 감소하고 경기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최근에는 계약직은 별로 없고 풀타임 영구직 고용이 늘어나고 있다며 그러나 이는 IT업계에는 좋은 현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계약직이 없다는 것은 새로운 프로젝트들이 생기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IT업계에서는 새로운 기술의 개발과 이에 따른 신규 프로젝트들이 많이 생겨야 고용이 활성화될 수 있다.
토마스 리씨는 문화적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금 했는데 잘 될지 모르겠네요”라는 한국식이 아니고 정중하지만 자신을 내세울 수 있어야 이곳 사회와 대화가 된다는 설명이다. 또 “구직도 직장에 근무하는 것처럼 하루 8시간 찾아나서는 정신으로 자신과 가족에 대한 책임감을 느껴야한다”고 주장했다.
퀸스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주류사회 IT컨설팅 및 리크루팅 에이전트인 W5 리소시즈사에서 취업알선 전문가로 일해오고 있는 제임스 리(36) 씨는 이날 ‘이력서를 효과적으로 작성하는 방법’, ‘인터뷰의 중요한 요령 및 훈련’ 등에 대해 설명했다.
컴퓨터협회는 이번 세미나의 효과를 분석한 후 차기에는 현직에서 일하고 있는 경험자들을 초청, 사례 중심의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매주 토론토한국노인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컴퓨터 중급반’ 교육은 상반기 10명에 대한 1:1교육을 곧 마치고 하반기에 다시 10명의 노인에 대해 교육을 전개한다.
이를 위해 자원봉사자들의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 문의(416)885-9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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