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학생 ‘슐릭 리더’ 선정 UT 진학 앞둔 2세 원종미양

“사실 ‘공부 비결’은 따로 없고 그냥 내 장점과 단점을 알고 시간할애를 잘 하려고 노력하는 것뿐이다.” 올해 50명의 ‘슐릭 리더’ 중 한 명으로 선정, 6만 달러의 장학금을 받게 된 원종미(줄리아·18)양은 주변 사람들에게 ‘공부를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미시사가 파더마이클게잇츠(Father Michael Goetz) 고등학교를 평균 98점의 학점으로 갓 졸업한 종미양은 새벽까지 잠을 쫓아가며 공부한 적은 없으며 오히려 밤 10시~11시에는 꼭 잠을 취하는 편이다. 특별 과외를 받은 적도 없다. 종미양은 고교 담당교사를 통해 슐릭 리더 장학금에 대해 듣고 학교의 추천을 받아 지원했다. 2012년부터 시작된 슐릭 리더 장학금 사업은 매년 공학을 공부하는 25명에 8만 달러씩, 과학·기술·수학을 공부하는 25명에게 6만 달러씩 제공한다. 올 과학 부문 장학생 중 한 명으로 선정된 종미양은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 “처음에는 믿을 수가 없었다”며 “이 성과가 나만의 성공이 아니라 가족과 커뮤니티의 성공이라 생각하니 더욱 기뻤다”고 전했다. 종미양은 초등학생 및 동급생 과외, 커뮤니티 봉사, 퀘벡 불어연수 프로그램반 대표, 재외동포 청소년 초청연수 중 여학생 대표로 뽑히는 등 다양한 리더십 활동을 이어왔다. 그의 수상 소식에 고등학교 측은 홈페이지 첫 면, 그의 가족이 거주하는 미시사가시는 ‘미시사가닷컴’ 뉴스에 소식을 전달했다. 오는 9월14일부터 토론토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할 예정인 종미양은 현재 룸메이트와 함께 다운타운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는 “지금은 졸업 후 법대 진출 아니면 교사를 해볼까 생각 중이다. 연구보조(lab assistant)나 조교 등은 꼭 해보고 싶다”며 “아직 어려서 모르는 직업이 많으니 천천히 대학에 다니며 더 알아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슐릭 리더 장학금은 4년으로 나뉘어 1만5천 달러씩, 자동으로 학비를 지불하고 남은 액수가 장학생에게 들어오는 식이다. 그는 이밖에도 캐나다대학여성협회(CFUW)에서 2천 달러의 장학금을 받았으며 매년 단 50명의 신입생에게만 주어지는 토론토대 총장 선정 우수학생(President Scholar of Excellence) 명예를 얻는다. 1만 달러의 우수학생 장학금은 이미 슐릭 리더 장학금을 받는 관계로 받지 않지만 멘토십과 국제교육 기회 등을 얻게 된다. 1997년 캐나다에서 태어난 종미양은 원두희·김주영씨의 1남1녀 중 장녀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