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캐 항공개방은 윈윈전략” 유종수 박사

한국-캐나다간 항공자유화(오픈스카이)는 양국의 경제발전에 상호 도움을 줄 ‘윈윈전략’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다시 한번 강조됐다. 전 알고마대학 경제학과 교수인 유종수 박사는 지난 3일(토) 오전 한식당 사리원에서 6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특별 조찬강연회에서 “항공개방은 세계적 추세로 항공개방이 실현되면 한-캐 영국의 경제적 발전에 서로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항공개방의 논리적 당위성을 제시했다. 캐나다한인회총연합회(회장 김근하)가 주최한 이날 강연회에서 유 박사는 ‘한-캐 항공협정 개방의 경제적 파급효과’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먼저 “역사적인 관점에서 보더라도 국가경제가 발전하려면 교역이 활발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자유로운 교통이 필수”라고 전제하고 “캐나다는 오픈스카이 정책 시행이 늦어 경제발전에 장애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박사에 따르면, 캐나다는 지난 2005년 11월 미국과 항공자유화 협정을 맺었으며 2006년 11월 경쟁시장 기능에 부합되는 ‘블루스카이’ 정책을 연방정부 정책으로 정식 채택했다. 이어 2007년 3월부터 미국항로를 완전 개방하기 시작했으나 국내운항(cabotage)은 허용이 안 되고 있다. 유 박사는 “한-캐 항공노선이 제한되다보니 운항편수도 적고 요금도 비싸 관광객이 적다. 한국인의 캐나다방문객 수는 2006년의 경우 전체 아시아인 가운데 8.6%에 지나지 않는 등 미미한 실정이다. 그나마 대부분 교통이 편리한 미국을 경유해서 온다”고 지적했다. 유 박사는 이어 “2006년 한국과 중국 산동성이 오픈스카이를 맺은 결과, 운항편수가 급증하고 요금도 인하되는 효과가 있었고 이에 따라 상호 방문객이 증가하고 이들이 지출하는 돈도 많아 경제발전에 일조하는 효과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 박사는 “한-미 무비자(VWP)가 시행될 경우, 한국인들은 미국은 물론 캐나다 대신 호주로도 많이 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캐나다 한인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 박사는 따라서 “한인사회가 힘을 모아 캐나다정부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 로비해서 손해 볼 것 없다. 대화채널을 트면 주류사회 진출 길도 열린다”고 역설하고 “캐나다정부는 정책을 시행할 때 관련 산업부문과 논의하도록 돼있기 때문에 에어캐나다와도 만나야 한다. 에어캐나다가 적극적인 반대만 하지 않고 침묵만 지켜도 도움이 될 것이며 상호 공유할 사항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유 박사는 끝으로 “이 같은 로비활동에 캐나다의 야당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관광청과 캐나다상공회의소, 에어캐나다의 전직 CEO도 한-캐 항공개방에 동의하는 등 분위기가 좋으니 최선을 다해 추진해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강연에 앞서 한-캐 항공협정을 위한 캐나다동부지역협의회도 조직됐다. 위원장은 이상훈 토론토회장이 맡고 고문은 유상범 교회협의회 회장과 조성준 시의원(정치고문), 위원은 김관수 무역인협회회장, 윤종실 실협회장, 정명선 채탐켄트 한인회장 등 12명이 선임됐다. 한인회총련은 올 1월부터 ‘항공협정 개방을 위한 범동포 5만명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현재까지 토론토한인 등 1만여 명이 동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