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캐 항공협상 과거완 다를 것” 공관도 "오픈스카이 지원"

곧 정부차원 접촉 “이번에 항공자유화를 주제로 협상이 벌어진다면 과거와는 사뭇 다른 결과가 나올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캐나다 간의 항공자유화(Open Sky)를 가로막고 있는 ‘한-캐 항공협정’이 한국항공사의 복수취항이 허용되는 방향으로 개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임성준 대사는 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동포사회에서 항공자유화를 촉구하는 여론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같은 사실을 양국 정부에 알리고 이를 위한 협의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뷰 전문 A2면) 임 대사는 최근 한인사회에서 항공자유화를 촉구하기 위한 모임이 토론토한인회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과 관련,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며 “항공자유화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한항공이 독점적으로 운항하는 탓에 한국-캐나다노선의 항공료가 유독 높다는 불평을 자주 접한다”며 “항공자유화가 성사되면 좌석예약이 보다 수월해짐은 물론, 가격도 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성철 토론토총영사는 본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항공자유화가 교민사회 초미의 관심사인만큼 대사관과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면서 “대사관이 연방외무성과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준비중이며 회의가 곧 이뤄질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김 총영사는 “최근 서울-파리노선도 항공자유화로 복수취항이 실현된 점으로 미뤄볼 때 한국과 캐나다정부 모두 항공자유화에 유연한 입장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동안 협상의 걸림돌로 지목돼온 에어캐나다(AC)도 최근 본보에 “항공자유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연방교통성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항공정책안 ‘블루스카이’는 각국과의 항공자유화 협정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최근 들어 한인사회에서는 한미무비자협정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비책의 일환으로 한-캐 항공자유화를 촉구하는 ‘오픈스카이’ 추진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본보 기고문(1월24일자 A7면)으로 한-캐 항공자유화를 공론화한 유승민 토론토한인회장과 단체 및 지상사·공관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7일 한인회관에서 열린 오픈스카이 추진 1차 모임은 추진위 및 소위 구성 등을 결의했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