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이해지기 쉬운 학기말 유의사항 마음 다지고 학업에 몰두해야

온갖 유혹 떨쳐낼 것 성적관리에 주력할 것 밤샘 공부는 피할 것 초중고생들의 여름방학까지 2개월 남짓 남았다. 봄방학이 지나고 학기 종료까지 얼마 남지 않은 지금은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다. 대부분의 교사는 학기말 시험이나 과제 준비에 돌입하고, 여름방학을 기대하는 학생들의 마음은 풀어지기 쉽다. 요크지역교육자모임의 최유경 회장은 “날씨가 따뜻해지고 스포츠 행사나 음악회 등으로 학교생활이 바빠지는 가운데 한 학년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 부모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최 회장과 함께 올바르게 학기말을 마무리 짓는 요령을 되짚어보자. 결석은 금물 여름이 다가오면 교실에 빈자리가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한다. 따뜻해진 날씨는 물론, 곳곳에서 날아오는 대학합격 통지서들이 이탈을 꿈꾸는 학생들의 마음에 불을 지핀다. 최 회장은 “유혹을 떨쳐내야 한다. 교사들은 이 시기에도 학기말 시험이나 과제에 중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5~6월은 교사들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과제나 시험을 내주는 기간이다. 그동안 배웠던 것을 돌아보는 시험을 내거나 과제를 통해 응용해야 하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출석이 중요하다. 간혹 학기말 시험에 중요한 부분들을 수업 중에 되짚어주는 교사들도 있다. 더불어 최 회장은 “대부분의 칼리지나 대학이 ‘조건부 합격’을 준다. 이는 기준에 달하지 못하면 합격이 취소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성적 관리 위와 같은 이유로 성적 관리에 집중하는 것이 더없이 중요할 때다. 이미 합격통지서를 받은 12학년생들은 ‘학기말 시험에 몇 점을 받아야 대학 입학에 필요한 평균점수를 유지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계산기를 두드리기도 한다. 하지만 목표를 꼭 ‘유지’에서 멈출 필요는 없다. 학기말까지 2개월 남짓 남은 지금부터라도 노력에 따라 충분히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다. 최 회장에 따르면 다수의 학교들이 ‘피어 멘토(peer mentor)’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특정 과목 성적이 높은 학생이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만나 과외지도를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도움이 필요한 학생은 무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교사 역할을 하는 친구는 봉사도 하고 경험도 얻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다. 고학년 학생들이 특히 어려워하는 수학이 최대 고민이라면 교사들이 직접 도와주는 홈워크헬프(https://homeworkhelp.ilc.org) 웹사이트에 접속해보자. 온주 정부가 후원하는 이 웹사이트는 7~10학년생들을 위한 수학 웹사이트로 수학교사들이 일∼목요일 오후 5시30분∼9시30분 다양한 수학 관련 질문에 답해준다. 긍정적인 말투 졸업 후 향할 곳을 아직 결정하지 못했을 경우, 5~6월은 청소년들이 한창 예민해질 수도 있는 시기다. 따라서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 고민하는 자녀에게 용기를 북돋아줄 때의 어휘도 신경 써야한다. 최 회장은 “긍정적인 어휘를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 ‘걱정하지마(Don’t worry)’라고 하는 대신 ‘마음을 편하게 가져(Relax)’라고 해보라”며 “부모가 기대하는 점을 강조하고 결과가 아닌 노력(effort)을 칭찬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자녀를 또래나 형제자매와 비교하는 것은 커다란 스트레스가 될 수 있으니 피하라”고 덧붙였다. 균형 유지 학기말이 되면 마음이 풀어지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성적에 대한 부담으로 밤을 새워가며 시험에 공부에 몰두하는 경우도 있다. 최 회장은 “공부 때문에 잠을 희생하는 것은 피하자. 수면부족은 낮은 성적과 연관이 있으며 집중력과 새로운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 또한 저하된다”고 설명했다. ‘공부’와 ‘재미’의 균형을 잡는 것 또한 중요하다. 그는 “자녀가 소셜미디어 대신 친구들과 얼굴을 마주보고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권장하라”고도 덧붙였다. 일정관리 요령 학기말에는 특히 일정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자. 최 회장은 “부엌에 커다란 달력을 걸어놓고 온 가족이 중요한 시험이나 행사 날짜를 볼 수 있도록 하거나 자녀들이 휴대폰을 갖고 있다면 이를 통해 중요한 날짜를 기입하라고 일러두라”고 전했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