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공여행 여권의무화 수 주 미뤄질 듯 워싱턴

(워싱턴) 항공편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캐나다시민권자들의 여권소지 의무화가 예정보다 수 주 미뤄질 전망이다. 미국정부는 당초 내년 1월8일부터 이같은 조치를 취할 계획이었으나, 법안의 발효 60일 전에 최종내용을 공개해야 한다는 의무조항을 담당부처인 국토안보부가 지키지 못했기 때문에 시행지연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국토안보부의 조애나 곤잘레스 대변인은 이같은 조항을 지키지 못했음을 인정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발효일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16일 말했다. 국토안보부는 새 정책에 따른 보안조치를 제때 마련하지 못해 벌써 두 차례나 시행이 연기된 상태다. ‘서반구여행이니셔티브(WHTI·Western Hemisphere Travel Initiative)’로 명명된 새 정책은 미국으로 들어가는 캐나다인이나 캐나다 방문 후 귀국하는 미국인들에게 국경에서 여권이나 새로 발급될 특별신분증을 제시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공항에 이어 지상국경과 항만 등에서도 당초 2008년 1월부터 도입될 예정이었던 새 규정은 2009년 6월로 시행이 연기된 상태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