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요금, 묶을까 말까 정답 없어...공급업체 가격비교부터

안정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방법 스티브 네멕씨는 가스회사의 최대의 적일지도 모른다. 온타리오주 밀튼 지역에 사는 네멕씨는 밤중에 스웨터를 걸치고 나와 난방기의 온도를 15도로 낮춘다. 돈을 절약하기 위해서 온수기의 온도도 낮춘다. 그에게 화장실 물을 내리거나 식기세척기를 사용하는 데 돈이 얼마나 드는지 묻자 그는 바로 계산해낸다. 그러나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멕시코만의 가스와 석유를 굴착하는 플랫폼을 휩쓸고 지나가 에너지가격이 폭등하자 극적인 행동을 취해야 할 때가 왔음을 깨달았다. 그때부터 그는 천연가스공급회사를 찾아다니며 가격을 알아보고 5년간 자신의 사용가격을 고정시켰다. 그는는 “최장기간이 5년이라 5년 계약을 맺었다. 최장기간이 10년이었다면 10년 계약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연가스가 점점 각광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천연가스 시장을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 모두가 필요로 하는 것은 아주 추운 겨울이다.” 훌쩍 올라버린 석유 난방비에 비해 천연가스는 종전 가격과 큰 차이가 없다. 이에 메넥씨와 같은 주택 거주자들은 천연가스비를 고정하는 등 앞으로의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부터 자신의 지갑을 보호하기 위한 준비를 하나씩 해나가고 있다. 천연가스비는 지난 5개월 동안 두 배로 올랐지만 오른 가격을 받는 것은 내년부터라 아직까지 일반시민들은 에너지가격의 폭등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가 지나가고 10월부터 12월 사이의 4분기 가격은 이미 책정된 상황이다. 캐나다 라이트레이트(Canadian Riterate Corp.) 에너지사의 온타리오 매매책임자로 메넥씨와 5년 정액제 계약을 맺은 브라이언 위칸트씨는 “내년 1월 시민들이 난방비 용지를 받아보면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지금 5년간 가스요금 고정계약을 하는 것이 과연 현명한 선택일까? 고정요금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가격이 계속 오르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가격이 언제까지 지금 가격대로 가스비가 오를 수는 없을 것이라는 게 반대측의 입장이다. 장기적으로 볼 때 천연액화가스나 북극의 미개발 자원 등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가 등장하게 되면 에너지 가격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미국의 경기둔화에 따라 8월 말 이후 유가의 약세가 계속되고 있으며 천연가스 또한 이로 인해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항상 이러한 질문을 받아왔지만 여기에는 정답이 없다”고 에너지 관련 정보 및 예상전문회사인 캐나다 에너데이타(Canadian Enerdata Ltd.) 관계자는 말한다. 만약 다음달 난방비 걱정에 잠을 잘 수가 없다면 고정요금제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가격변동을 참을 수 있다면 가스비를 그대로 내도 좋다. 에너데이타는 “현재는 가스값이 높기 때문에 가격을 고정하기에는 불리한 시기일 수도 있다. 심사숙고해야 한다”며 내년 봄 등 가격이 어느 정도 안정될 때까지 가격 고정을 미루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격고정 계약을 하기에 앞서 먼저 다른 회사의 가격대를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온타리오나 매니토바·알버타에 사는 사람들은 ‘energyshop.com’에 접속, 자신의 우편번호를 입력하면 경쟁업체들의 가격을 알아볼 수 있다. 이를 통해 과연 가격을 고정하는 것이 안전한 것인지, 가격을 고정함으로써 얼마를 절약하고 잃게되는 것인지 직접 계산해 볼 수도 있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