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주택관리 포인트 구석구석 틈새 미리미리

단열재 설치 땐 포일이 바깥 향하게 아침에 눈을 뜨면 코끝을 스치는 바람이 벌써 가을이 왔음을 알려준다. 낮의 길이가 부쩍 짧아진 요즘은 가을 주택관리를 시작할 시기다. 곧 겨울이 멀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택의 가치는 관리가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과 유리창 틈 마개 문이나 유리창의 작은 틈새를 통해 들어오는 찬바람을 막아야 초겨울 감기도 예방하고 에너지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틈 마개는 찬 기운을 차단할 뿐 아니라 실내 습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주는 효과도 있다. 틈 마개 재료로는 플라스틱이나 금속성 또는 펠트제품, 거품식 등이 사용된다. 문이나 유리창 틈새 마개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훗날 큰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문은 아래쪽 틈새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벌어진 틈새는 개스킷이나 문지방 덮개를 끼우면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아래쪽 뿐 아니라 옆쪽 연결부분의 틈새도 살피고 문제가 있으면 접착제가 부착돼 판매되는 패드를 붙이면 된다. 최근 시중에 나와있는 유리창은 대체적으로 에너지효율이 높아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설치한지 오래된 유리창이라면 틈새를 확실히 차단해야 겨울철 난방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틈새 뿐 아니라 깨졌거나 금이 간 곳은 물론, 더러운 오염물질이 묻어 있지 않은지도 살피도록 한다. *해충 및 쥐 박멸 9월은 집쥐들이 겨울철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시기다. 특히 최근 단열재를 새로 설치한 다락은 집쥐들의 새 보금자리로 그보다 더 좋은 장소가 없을 정도다. 생쥐들은 0.25인치 크기의 작은 틈새도 통과할 수 있고 일반 집쥐들은 0.5인치 크기면 가능하다. 따라서 주택 둘레에 집안과 실외를 연결하는 환기창이나 통로 등을 모두 확인해 틈새를 막고 차고문 아래쪽에 벌어진 공간이 있으면 즉시 수리한다. 창문이나 유리창을 자주 열어두는 편이라면 쥐덫 설치도 한 방법. 애완동물용 출입구가 덧달려 있는 문이 있다면 쥐나 각종 해충의 침입 위험이 더욱 높기 때문에 특히 주의한다. *단열재 점검 오래된 주택일수록 단열재를 보충해야 할지를 미리 점검한다. 기존에 내장된 단열재를 보충해야 한다면 같은 제품을 구입해 간단히 채워 넣을 수 있다. 하지만 단열재가 아예 없었던 곳에 새로 설치해야 하는 경우라면 내부습기 방지용 필름막인 포일(Foil)이 설치된 면이 바깥벽 쪽을 향하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마무리 손질이 끝나지 않은 채 사용하던 다락창고에 유리섬유(Fiberglass) 소재의 단열재를 설치할 계획이라면 분홍색 면이 집 안쪽을 바라보게 한다. 유리섬유 단열재 대신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거품형태의 분무식 단열재를 선택할 수도 있다. 단열재 설치 이후 수년간 절약될 에너지 비용을 감안하면 설치비용 지출이 부담스럽더라도 결코 낭비라 할 수 없다. *지붕과 굴뚝 점검 경사가 심하지 않고 타일이나 슬레이트로 지붕을 덮지 않았다면 직접 지붕점검을 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청하는 것이 현명하다. 지붕은 깨지거나 떨어져 나간 부분은 없는지, 환기통이나 굴뚝 주변, 창문 연결부분 틈새의 막음처리는 제대로 돼있는지, 처마 판자는 손상된 부분이 없는지 등을 살펴야 한다. 굴뚝은 손전등으로 안을 자세히 살펴보고 새나 야생동물의 집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야 한다. 지붕 점검은 가을·겨울철 날씨 변화에 따른 누수 예방을 위해 취해야 하는 필수항목이다. 점검예방으로 수천 달러의 추가지출을 막을 수 있다. *환기통·홈통 환기통은 6개월마다 깨끗하게 청소해줘야 한다. 특히 세탁건조기는 때때로 코드를 뽑아주고 벽과 마주한 건조기 뒤쪽에 붙은 먼지는 진공청소기로 제거해야 한다. 가스를 사용하는 건조기라면 가스공급라인을 잠시 잠그고 청소소하면 된다. 또 벽으로 이어진 튜브의 연결부분도 해체해 통 안을 청소해줘야 한다. 집밖으로 연결된 환기통도 밖에서 청소기로 먼지를 제거한다. 주택의 지붕 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는 홈통(Gutter)은 낙엽 등 이물질이 쌓이기 쉽다. 깨끗이 청소해둬야 가을·겨울에 내리는 눈·비를 막힘 없이 흘려보낼 수 있다. *합판 준비 가을 및 겨울에는 날씨 변화가 심할 수 있다. 따라서 폭우나 폭설 등 가을·겨울폭풍이 몰아칠 경우에 대비, 합판을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일기예보에 따라 유리창 바깥쪽에 합판을 덧대면 창이 깨지고 주택이 파손되는 일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또 외부로 향해 있는 지하실 통로나 창문에 미리 합판을 덧대 놓으면 겨울철 수도관 동파도 막을 수 있다. *벽난로용 땔감 최근에는 가스벽난로를 많이 설치하지만 예전에 지어진 주택들은 대부분 땔감을 직접 사용하는 벽난로가 많다. 일반적으로 벽난로용 땔감은 지역 마켓에서 구입하는 경우가 많지만 전나무나 삼나무 등 연한 침엽수를 사용하면 빨리 타 땔감 낭비가 심하고 굴뚝 통로에도 침전물을 쌓이게 하기 때문에 관리가 쉽지 않다. 반면 떡갈나무·히코리·메이플 등 단단한 나무는 타는 속도가 느리고 온도도 높을 뿐 아니라 연소기를 청결하게 해주기 때문에 권장된다. 단, 땔감을 쌓아두면 해충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집에서 떨어진 곳에 보관해야 한다. 눈비에 젖지 않고 공기순환이 잘되는 장소에 보관해야 땔감의 기능을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지붕만 있는 간이차고 등이 적당하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