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성공한 고등교육정책 "가장 성공한 고등교육정책" 온주 전문대 높은 사회기여도 불구 기부·지원은 찬밥 온주 재학생 43% 'GTA 6대 칼리지' 소속 전문기술인력 공급원...매년 4만7천명 졸업

최근 파업을 결의했다 마지막 순간에 극적인 타결을 봤던 온타리오주 전문대학들이 재정지원 부족으로 프로그램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만일 전문대학들이 파업으로 문을 닫았더라면 그 파급은 엄청났을 것이다. 경찰인력에서부터 조종사, 소방대원, 영화 편집자, 간호사, 장의사 등에 이르는 전문인력들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은 뻔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65년 온주에 전문대학제도를 도입한 것을 자신의 자랑스런 치적으로 꼽고 있는 윌리엄 데이비스 전 주수상은 『당시 일반대학에서는 전문대의 창설로 자원의 고갈을 우려했지만 전문대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고등교육 정책의 하나』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설립 40주년이 가까워오는 전문대학은 연간 4만7천명의 졸업생을 배출, 온주 경제의 굳건한 초석이 되고 있다. 안경제조, 탁아, 자동차·컴퓨터 수리, 제과·제빵 등 이들 전문대 졸업생들의 손을 통해 이뤄지는 영역이 적지 않다. 온주 전문대학에 등록한 17만8천명의 정규 학생중 7만8천명이 광역토론토(GTA)의 6개 전문대에 분포돼 있어 이들 대학이 온주 기술인력의 약 43%를 양성하고 있는 셈이다. 전문대가 학점인정 강좌를 개설하려면 기업위원단으로부터 현대산업의 필요성을 충족할 수 있다는 인정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대학들은 온주 교육을 담당하는 중추기관으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전문대가 세금과 생산력을 통해 온주 지출의 12%를 회수하고 있는데도 그렇다. 일반대학에 비해 기부금도 적고 학생 1인당 정부보조금도 고등학교보다 적으므로 재정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에토비코 험버 칼리지의 로버트 고든 학장은 『셰익스피어만 아는 일반대학 졸업생보다 실생활의 기술을 닦은 전문인들이 사회를 이끌어가는데 크게 기여하는데도 정부 재정지원 면에서는 2류시민 취급을 받고 있다』고 푸념한다. 최근 연방정부의 연구에 따르면 소득 중상위권 가정의 학생들이 주를 이루는 일반대학과는 달리 전문대 학생의 출신가정 소득은 실로 다양하다. 그런데도 데이비스 전주수상이후 누구도 전문대를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민주적 장치로 규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신민당도 보수당도 자유당도 마찬가지였다. 전문대학협회 재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스카보로 센테니얼 칼리지 리차드 존스톤 학장은 최근 그렉 소배라 온주재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전문대는 지난 14년간 학생수가 49%가 증가한 반면 주정부의 재정지원은 물가오름세를 감안할 때 학생 1인당 44%가 줄었다며 즉각 8천만달러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잠정적인 단체협약에 의하면 8천명의 교사와 도서관사서, 상담교원 등의 임금은 2년간 7.4%가 인상된다. 한편으로 대학은 수업료를 인상하고 기업체와 제휴, 기타 재정조달 방안을 강구중이다. 센테니얼은 전체 학생의 40%가 필요로 하는 수학, 영어 등의 보충강좌나 실험실습 시간중 아이를 맡길 수 있는 탁아소를 폐지할 계획이다. 다른 대학들도 이미 편부모를 위한 프로그램을 축소하고 스포츠팀도 폐지했으며 번역서비스도 줄이고 있다. 교수들도 계약제로 고용하고 있어 학생들이 필요할 때 만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조지 브라운 칼리지는 너무 혼잡한데다 서비스마저 불충분해 학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강의실의 의자는 학생수보다 부족하고 컴퓨터도 함께 사용해야 할 정도다. *수치로 보는 전문대 -온주에는 24개의 전문대가 있다(19개 일반대학). -정규학생은 15만명(일반대학 25만명) -학생은 87년이후 49%가 증가 -지원자 46%는 정규고교 졸업자(9%는 대학학위자) -440%는 주당 10시간이상 근로 -연소득 5만달러 이하 가정출신 51%(일반대학은 27%) -2001-02년 프로그램당 평균 수업료 1,786달러(86-87년 596달러) -2001-02년 수입의 25%는 수업료로 충당(86-87년 9%) -풀타임 학생 1인당 정부 보조금 4,300달러(일반대학 6,300달러·고교 7,300달러) -수선·관리 지연금: 3억달러 주요 전문대 *옥빌/브램튼: 셰리던 칼리지 -1967년 설립·학생 1만3,600명 -인기학과: 만화영화, 아동조기교육, 미디어예술, 경찰 -이색학과: 응용보건(학사), 운동요법, 응용정보(학사), 정보보호, 몬테소리교육, 음악연극 *토론토: 조지 브라운 칼리지 -1967년 설립·학생 1만2,600명 -인기학과: 요리, 구강위생, 회계, 보육, 건축, 연극 -이색학과: 재정서비스(학사), 건축·환경, 보조·보철기구, 수화 *토론토: 센테니얼 칼리지 -1966년 설립·학생 1만2천명 -인기학과: 보육, 경영, 진료보조, 경찰, 사회복지 -이색학과: 항공, 컴퓨터·통신, 네트워킹, 출판, 작업장 보건, 홍보, 자동차 *토론토: 험버 칼리지 -1967년 설립·학생 1만4,900명 -인기학과: 영화·TV, 보육(학사), 장의, 건강, 언론, 경찰, 경영-법률보조, 무선통신, 실내디자인, 산업디자인 -이색학과: 전자상거래, 제조경영, 연기, 스포츠, 예술행정, 임상연구, 창작, 비상통신, 국제관계, 공급관리 *오샤와: 더럼 칼리지 -1967년 설립·학생 6,700명 -인기학과: 구강위생, 경찰, 보육, 조기교육, 소방, 진료보조 -이색학과: 법률행정, 식·약품, 오락행정, 스포츠관리, 구급, 교도·청소년, 조사 *광역토론토: 세네카 칼리지 -1967년 설립·학생 1만8,500명 -인기학과: 법정대리, 조기교육, 소방, 보육, 광학, 경찰, 수중기술, 수의 -이색학과: 응용경영(학사), 재정서비스, 통합환경(학사), 소프트웨어 개발(학사), 비행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