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급학교 여름방학 시작 부모들의 관심과 선택이 중요

이달말부터 광역토론토 각급학교의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전문가들은 자녀들의 바른 방학내기를 위해서는 부모들의 관심과 선택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토론토 총영사관 허윤욱 교육원장= “자녀들의 방학이 시작되면서 맞벌이, 자영업 등에 종사하는 한인들의 고민이 많아지는 것 같다. 긴 방학을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시간 분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생업에 쫒기는 한인들은 방학 기간 중 자녀들을 학원이나 캠프 등에 무조건 몰아넣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자녀와 충분한 대화를 통해 부족한 과목에 대한 보충 수업을 받게 하고 평소 원하는 일을 하도록 배려하는 것이 보다 만족스러운 방학을 보내게 되는 방법이다. 주요과목 등 학교 수업을 보충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석달간에 이르는 방학 기간은 자녀의 인성교육에 있어 도움이 되는 일을 시도해 볼 수 있는 최적의 기회로 캐나다 사회에선 필수적인 자원봉사활동, 모국방문 등 시간을 요했던 일들을 해보도록 지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현재 온주에서는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자원봉사활동이 졸업을 위한 의무규정으로 돼있다. 규모가 큰 자원봉사 프로그램은 대개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한두 달 전부터 신청자들이 몰리고 있어 이전에 신청하는 편이 낫지만, 노스욕 소재 청소년 트레이닝센터를 비롯해 병원, 스콧미션, 홈리스 단체와 일부 한인단체 등에서 실시되는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자원봉사 활동이 인정되므로 아직 계획하지 못한 고교생들은 이를 활용,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인 학원가에도 방학을 맞은 수강생들을 유치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토론토, 노스욕, 미시사가 등 각 지역마다 자리 잡은 학원들은 ‘고교생을 위한 입시반, 여름방학 특강, 미국대학진학을 위한 특별반’ 등을 개설, 막바지 학생 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일부 학원은 맞벌이 부부를 위한 에프터스쿨 형태의 서머프로그램, 한국에서 갓 이민 온 학생들을 위한 ESL반 등 각종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UT 영수학원 최원 원장은 =“한인사회 성장과 더불어 매년 크고 작은 학원들이 개설돼 이젠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다. 방학이 시작되면서 자녀들의 학원 등록을 문의하는 학부모들이 많지만 실제 등록률은 작년보다 저조한 것 같다. 학원 선택에 있어 학생들에게 얼마나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지 확인하고 등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 학원들의 커리큘럼과 교사 자질 등은 어떤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한인 학부모 상당수가 이에 소홀한 것 같아 안타깝다. 원장 및 담당교사 상담을 통해 자녀들이 필요로 하는 과목과 이를 만족시켜줄 우수한 강사진이 확보된 학원을 선택해야 한다.” 이와 관련 한인학교 한 관계자는 “방학을 맞아 자녀들의 시간 낭비를 막기 위한 학부모들의 고민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경제적, 시간적 이유로 만족할만한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며 “경제적 여건이 되는 가정은 자녀들의 학업 보충을 위해 학원을 보내거나 모국방문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맞벌이를 하는 가정은 한인교회 등에서 실시하는 여름학교, 캠프 등을 선호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개별 상황에 맞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