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자동차여행 각별 주의” 총영사관

(속보) 지난 14일(일) 오후 노바스코샤 핼리팩스 인근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한인남녀대학생 교통사고 참사를 계기로 겨울철 자동차 운행에 교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이번 사고가 기상악화에 따른 것인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겨울철에는 언제라도 날씨와 도로사정이 악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사전에 만반의 안전대비 태세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겨울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이 자동차를 이용해 장거리 여행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 총영사관에서는 한인학생들이 각종 교통안전장비를 갖추고 준법운행을 하는 등 안전에 크게 신경써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핼리팩스 한인대학생 교통사고처리를 지원하고 있는 몬트리올총영사관의 서원삼 서기관은 17일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이 장거리 자동차여행에 나설 경우 사전에 기상상태를 잘 파악하고 안전운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서 서기관은 특히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주변에 알릴 연락처 등을 상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토론토총영사관의 이운주 경찰영사는 “겨울철에는 아무래도 도로사정이 안 좋으니 규정 속도 등 각종 안전수칙을 준수해 방어운전을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교통사고로 희생된 토론토 출신의 남자대학생(24) 부모들은 핼리팩스 현지에서 자식을 잃은 슬픔 속에 사태수습과 장례절차를 논의 중이며, 한국에서 유학 왔다 변을 당한 여학생(23)의 부모들은 17일중으로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장례를 함께 치를지, 아니면 따로 할지 등 구체적인 절차와 일정은 양측 부모들이 상의해 결정될 예정이다. 이들 한인학생은 지난 14일 오후5시10분경 핼리팩스에서 차로 1시간가량 떨어진 허바즈(Hubbards) 인근 103번 고속도로에서 다른 여자유학생(22)과 함께 렌트한 승용차를 타고 가다 반대방향에서 달려오던 밴과 정면충돌, 그 자리서 숨졌다. 또한 이 사고로 같은 차에 타고 있던 다른 여학생이 부상을 당했으며 이 차와 정면충돌한 밴의 탑승자 4명도 함께 부상을 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하던 당시 현지 날씨는 양호한 편이었으며 사고원인에 대한 초동수사 결과 음주로 인한 사고는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사망자들의 구체적인 신원 공개를 미루고 있다. 유족들 역시 희생자녀들의 신원이 밝혀지는 것을 꺼리고 있다. 자세한 사고경위와 원인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