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앱 설치’ 요구에 아연실색 한국행 탑승수속 교민 "전혀 몰라"

“휴대폰에 미리”…정보부족 한인 많아

 

한국 방문을 앞둔 한인들은 사전에 한국 행전안전부의 앱을 휴대폰에 미리 설치해야 한다.

자칫하면 출국 과정에서 항공기 탑승을 거부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가격리자 안전보호앱’은 휴대폰의 구글플레이나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직계가족 방문을 위해 26일 출국한 윤모(45)씨는 “토론토공항의 에어캐나다 발권창구에서 체크인을 하다 직원이 한국 정부의 자가격리앱 설치를 요구해 굉장히 당황했다”며 “토론토총영사관이나 여행사에선 사전에 이를 전혀 강조하지 않았다. 안그래도 격리면제서와 PCR음성확인서 발급 스트레스로 신경이 굉장히 예민했는데 출국 직전 전혀 몰랐던 ‘앱 설치’까지 요구받아 순간 정신이 혼미해졌다”고 토로했다.

현장에서 공용 와이파이로 인터넷을 연결, 간신히 앱을 설치했다는 윤씨는 “인터넷이 미숙한 노인 등 한인들은 이러한 혼란을 겪지 않도록 사전에 대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토론토총영사관은 “모든 한국 입국자는 국적과 관계없이 한국정부의 ‘자가격리자 안전보호앱’을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며 “하지만 이것은 한국에서 필요한 앱인데, 토론토공항 직원이 발권과정에서 요구한 사례는 처음 듣는다. 어차피 한국에 도착하면 필요하기 때문에 출국 전 미리 설치할 것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총영사관은 작년 4월경 ‘자가격리자 안전보호앱 설치 안내’를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토론토 한인여행사는 “공항에서 불편을 겪은 분께 죄송하다. 한국 입국 관련 정부정책이 너무나 자주 바뀌다보니 항공사와 여행사 직원들도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며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 방지를 위해 자가격리앱 등을 사전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제보자 윤씨가 한국방문 전 준비한 서류는 ▶격리면제서 ▶72시간 전 PCR음성확인서 등이다. 격리면제서는 ‘영사민원24’를 통해 3~4일 만에 발급받았고, PCR음성확인서는 비용이 다른 업소보다 100달러 정도로 저렴한 쏜힐의 의료센터에 미리 예약, 검사 하루 뒤 이메일을 통해 ‘음성확인서 결과’를 받았다.

격리면제서(4부)와 음성확인서는 반드시 문서로 출력, 소지해야 하고 입출국 과정에서 제출한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