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대시점 예상보다 빨라졌다 “ 한인전문가들 “하반기부터 호전” 예상

“침체된 국내경제는 올 하반기부터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한인 경제전문가들이 본보 좌담회를 통해 내린 진단이다. 조영권 본보 편집국장의 사회로 17일 본보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09년 경제 전망’ 좌담회에서 유종수 경제학교수와 재정·투자전문가 박용찬씨는 올 하반기 이후 서서히 경제가 호전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북미 전문가들은 2주 전만 해도 경기 저점이 내년 초에나 올 것으로 전망했으나 최근 들어선 낙관론이 빠르게 확산되는 등 희망적인 분위기가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은행들의 수익성이 높아지고 캐나다 금융산업이 건강하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미국의 소매업계 매출 감소폭이 0.2%에 그친 것을 하강 둔화의 단적인 예로 지적한 유 교수는 “당분간 경기 하강이 계속되겠지만 빠르면 올 2분기, 늦어도 4분기엔 경기가 바닥을 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용찬씨도 “경제위기가 지나가려면 특히 금융시스템과 부동산 쪽에서 성장신호가 보여야 하는데, 지금 증시가 반등하고 주택 착공 수치도 희망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앞으로 수개월 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정부의 부양책 등을 통해 자본이 풀리면 상황은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대기업들이 잇따라 감원을 단행하면서 실업률이 상승하고 있는 것과 관련, 유 교수는 “실업은 경기에 비해 후행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경제가 회복된 후에도 당분간은 실업률이 계속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학생이나 신규 이민자 등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환율의 경우 미국달러가 한껏 올라간 상황이라 필연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예측이다. 현재 1,400원 대인 원화-미달러 가치는 너무 높다는 것. 향후 원화 가치와 루니(캐나다달러) 가치가 오른다는 것인데, 특히 루니는 미화 80센트선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와 관련해선 이들은 소비자들이 너무 위축된 상황이라 선뜻 투자를 꺼리고 있으나 서서히 준비할 단계가 왔다고 짚었다. 미리 준비해야 앞서갈 수 있다는 의미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