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화두는 ‘기준금리’ "내달 오를 것" "시기상조"

한인전문가들 “대비전략 필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현재 0.5%) 인상에 대한 예측이 뜨겁다. 시기가 변수일 뿐 인상을 기정 사실화 하는 쪽과 여러 상황을 감안하면 아직은 쉽게 올리기 어렵다는 전망이 엇갈린다. 한인 경제인들은 주로 기준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며, 금리 인상에 대비하는 전략을 짜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한다. 논란은 캐롤라인 윌킨스 중은 부총재가 “다음달 12일 금리 인상 여부를 검토할 정책회의를 앞두고 당국자들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경제 지표에 주목할 것”이라고 언급한 대목(14일자 A4면)이 금리 인상을 강력하게 시사한 것처럼 해석되면서 거세지고 있다. 일간지 ‘토론토 스타’는 19일자 칼럼에서 ‘기준금리 인상, 간단한 문제 아니다’고 지적했다. 스타는 “미국이 최근 6개월 내 세 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캐나다의 1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3.7%(연 환산 기준)로 나타나는 등 회복세가 뚜렷하다는 점 때문에 인상에 무게가 실린다”면서도 “경제 성장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가처분 소득에 비해 가계부채가 지나치게 높은 점 등은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가계 빚을 통해 일궈낸 경기 호전을 중앙은행 총재가 나서 나락으로 몰아가고 싶지는 않을 것이기에 금리 인상을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분위기라는 게 칼럼의 뼈대다. 하지만 한인 경제인들은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차재혁 국제공인 재무설계사는 “최근 공개되는 여러 경기 지표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캐나다가 예상 밖으로 빠른 경제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개선되는 실업률, 2%에 육박하는 인플레이션 등을 종합하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시중은행의 전문가들이 점치는 인상 시기는 RBC의 경우 올 11월께, JP모건은 연말, TD는 내년 1월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대부분 금융권 전문가들이 인상을 전제로 하면서 시기만 다르게 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그는 “일각에서 부동산 때문에 쉽게 올리지 못할 것으로 보는데, 설득력이 떨어진다. 부동산은 캐나다 경제의 한 부분일 뿐”이라면서 “변동금리 대출이 있다면 가능하면 고정금리로 갈아타야 하는 시점이며, 현금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면 새로운 투자를 하기 보다 부채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A.T 파이낸셜그룹의 김인숙씨는 “경제에는 패턴과 흐름이 있다. 저금리 기조가 무한정 계속될 수는 없다”면서 “그렇게 보면 여러 정황상 금리 인상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면서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주식이나 부동산 등에도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에 전문가들과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