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순항’ 금리 0.25% 인상 선진 7개국(G7) 가운데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

캐나다가 금융위기 이후 선진 7개국(G7) 가운데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연방 중앙은행은 1일 기준금리를 0.25% 올려 0.5%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6.1% 증가해 같은 기간 미국의 2배에 달하는 성장률을 보였고 물가지수는 향후 1년 동안 목표치인 2%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마크 카니 중은 총재는 “글로벌 경제 회복이 유럽의 위기 등으로 인해 불안정한 상태이고 회복세의 불균형도 심화되고 있지만 경제성장률이나 물가는 기대에 부합하거나 그 이상이다”라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또 “추가 인상 여부는 세계경제 환경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이후 금리를 0.25%로 유지해 오다 1년1개월만에 인상한 것이다. 일부에서는 이번 금리 인상이 다소 성급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금리 인상으로 해외 자본이 유입되면 환율이 올라 수출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유럽의 국가부채 위기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계속 불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 경제위기 때도 미국에 앞서 금리를 올렸다가 다시 내린 적이 있다. 다음은 한인 경제전문가들의 반응이다. ▲TD은행 손종호 부장= 중은이 유럽 문제로 많은 고심을 한 흔적이 보인다. 경제인 및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많이 취합했다. 국내경제가 예상보다 좋았고 물가를 관리할 수 있을 때 올려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 올해 7, 9, 10, 12월 4번의 금리조정 회의가 남아 있는데 추세는 0.25%씩 인상하는 것이나 세계 경제의 변수에 따라 한두번 건너뛸 수 있다. ▲캐나다외환은행 변창진 부장= 이번 인상에 대한 논란이 많았기 때문에 7월에는 쉬어갈 것이다. 그러나 9월에는 다시 0.25~0.5% 올릴 가능성이 높다. 유럽보다 미국 의존도가 높고 미 FRB도 4분기에는 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본다. 경제는 회복국면으로 접어들었으며 유럽도 올해 말에는 안정을 찾을 것이다. ▲신한은행 영업부 우병선 부지점장= 다음에는 지켜보고 연말쯤 한번더 0.25% 올릴 것이다. 유럽이 예상보다 빨리 안정되면 두차례 더 인상할 수도 있다. 현재 금리가 워낙 낮은 상태기 때문이며 일단 두세달은 지켜볼 것으로 판단한다. ▲유종수 전알고마대 경제학 교수= 유럽 악화가 변수다. 오르는 추세는 분명하나 국내의 1분기 같은 높은 성장률(6.1%)은 더 기대할 수 없다. 계속 금리가 오르는 것은 아니고 연말까지 1%는 될 수 있다. 유럽이 미치는 여파가 크지는 않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등을 둔화시켜 부담이다. 부동산 시장 등은 심리적으로 주춤할 것이다 (지료:캐나다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