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학부모 가이드 과목선택서 취업·진학까지

■고교생 학부모 가이드 4년전 토론토에 정착한 배모씨는 자녀의 입학을 앞두고 과목선택에서부터 시간표 작성에 이르기까지 스스로 모든 것을 결정해야 하는 탓에 골머리를 앓았다. 『한국에서야 선택의 여지없이 주어진 조건안에서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되지만 여기선 시간표 작성까지 학생과 학부모가 결정해야 하니 국내 교육시스템에 어두운 신규이민자들에게는 부담이죠.』 지난 19일 토론토 이스턴커머스고교에서는 이민 후 학교선택 등으로 한차례 어려움을 겪었던 각계 소수민족 학부모들이 자신들의 경험담을 토대로 효과적인 교육방법을 공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교육청 산하 단체인 「피플 포 에듀케이션(People for Education)」에서 마련한 이날 행사는 한인을 비롯한 중국, 러시아, 스페인 등 다양한 문화배경의 학부모들이 참석해 고교선택과 입학후 과목선택에 관련한 경험담을 나누었다. 이날 토의에서는 고교선정을 앞두고 12세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가장 보편적인 질문인 학교선정법, 학과목선택, 취업반(Applied)과 진학반(academic) 학급의 차이, 판단착오로 학교나 과목을 잘못 선택했을 경우 대처방안 등을 설명했다. 다음은 행사이후 주최측이 전달한 학부모가이드의 간추린 내용이다. *부모의 지원방법 고교에서는 부모의 도움이 절실하다. 매 학기초마다 학생들이 결정하는 과목에 따라 성적은 물론 졸업후의 진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정 커뮤니티에서는 8학년부터 과목선택을 요구할 수 있다. 자녀들이 학부모의 서명을 요구하는 학과목 신청용지를 전달할 것이다. 학생들이 선택한 과목리스트가 적힌 이 용지를 아이와 함께 찬찬히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관심분야와 능력에 적합한지 여부를 눈 여겨 보라. 학생들의 올바른 과목선택 여부는 부모의 책임이다. *올바른 선택을 하려면 -고교졸업 후의 장래에 대해 아이와 상의하라. -교사나 각 교육청 웹사이트를 통해 과목별 설명서를 보도록 한다. -관심있는 학교의 웹사이트로 전반적인 학교 관련 프로그램들을 살펴본다. -고교 오픈하우스에 참석하라. 경우에 따라 통역관을 배치하기도 한다. -학교 상담원(guidance counsellor) 또는 교장, 교감과 함께 사전에 약속시간을 정하고 상담을 요청하라. *온주고교 졸업요건 -9~12학년 과정을 통해 18개의 필수과목과 12개의 교양과목 등 총 30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보통 4~5년이 소요된다. -40시간 이상의 봉사활동을 마쳐야 한다. -온주고교 독해시험(Literacy Test)에 합격해야 한다. *9학년과 10학년의 선택사항은? 9~10학년은 영어·수학·과학·지리·역사·체육·불어 등의 필수과목을 반드시 택해야 한다. 필수과목은 지역별 개발(Locally Developed) 분야와 취업(Applied), 진학(Academic) 등 3분야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학교가 이 세 분야를 운영하지는 않는다. 뿐만 아니라 학생의 관심분야에 걸맞은 교양(optional)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11~12학년 과목 신청을 위한 필요조건이 있나? 고학년의 경우 사전에 필수과목을 먼저 이수해야 한다. 11~12학년 대학레벨 영어는 9~10학년 진학코스를 마쳤을 경우 허용한다. 대부분의 10학년 실용코스들은 칼리지 또는 대학진학을 계획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지역별 개발(Locally Developed) 분야의 관련과목들은 취업 준비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