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졸업 앞두고 긴장 풀지 말아야 12학년 ‘시니어 증상’ 극복하기

대입 통지 받고 해이해지면 안 돼 성적 관리 잘하고 마음 다잡을 것 여름방학을 두어 달 앞두고 있는 졸업생들 사이에 유행하는 ‘병’이 있다. ‘시니어증상(Senioritis)’이란 졸업반을 뜻하는 ‘Senior’에 병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itis’라는 접미사를 붙여 만든 신조어로 대학 합격통지를 받은 고교생들이 갑작스레 해방감을 느끼며 학업에 소홀해지거나 나태해지는 현상을 가리킨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긴장이 풀리기 쉬운 요즘, 시니어증상을 극복하는 방법을 살펴본다. 시니어 증상이란? 12학년생들은 미래의 직업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대학 학과 결정과 성적 관리 등으로 지난 몇 달간 지금까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을 것이다. 고된 대학지원 과정을 마친 12학년생들에게 찾아오기 쉬운 시니어 증상은 그동안 받아온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는 마음에 긴장이 풀어져 숙제를 미루거나 ‘합격했으니 괜찮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시험공부를 하지 않는 것을 일컫는다. 한인학생을 위한 요크교육청교육자모임(NEKS)의 한인 교사에 따르면 이 맘때면 평소 모범적이었던 학생들이 수업에 빠지거나 숙제를 하지 않는 행동이 실제로 종종 있다. 합격은 ‘조건부’ 또래보다 먼저 통지서를 받은 학생들은 자칫 우월감에 도취되기 쉽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다가오는 9월 어디로 향할지 불분명한 상태에서 남들보다 먼저 ‘미래를 보장받았다’는 성취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럴수록 조심해야한다. 지금까지 받은 합격은 모두 ‘조건부’이기 때문이다. 학기말에 집중된 시험과 과제에서 낙제해 전체적인 성적이 심하게 떨어질 경우 합격이 바로 취소될 수 있다. 한인 교사들에 따르면 통지서를 받았을 때의 점수를 최소한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평균이 5% 이상 떨어질 경우 합격이 취소되는 경우도 있다고. 또한 입학장학금 역시 성적위주로 나눠주는 것임을 잊지 말자. 성적이 애매하게 떨어져 입학은 그대로 할 수 있으나 보장됐던 학비 수천 달러가 홀연히 사라질 수도 있는 노릇이다. 자율학습도 학교에서 졸업 필수조건을 모두 채웠다면 고학년 때 자율학습 시간인 ‘스페어(spare)’를 선택할 수 있다. 일부 학생들은 스페어를 1교시에 넣어 늦게 등교하거나 마지막 교시에 넣어 일찍 하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는 점심시간 직전이나 직후에 스페어를 넣어 한참 밖을 활보하다 돌아오는 것을 꿈꾼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자율학습은 학교에서 보내는 것을 규정으로 하고 있다. 교실이나 도서관 등 장소를 지정하고 출석을 부르기도 한다. 자율학습은 근처 카페로 향하거나 집에서 잠깐 쉬는 시간이 아니다. 자율학습을 통해 밀린 숙제를 하거나 과제를 미리 마치는 것, 또 자신이 가장 약한 과목을 복습, 예습으로 보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학비·장학금 준비 학업에 문제가 없는 학생들에게는 합격통지서가 계속해서 날아올 것이다. 안도감에 느슨해 지는 것이 두렵다면 이 때쯤 장학금 신청에 도전해보자. 성적이 높다면 이미 대학 측의 입학장학금을 보장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 해도 주변 커뮤니티센터, 도서관, 온라인 장학금 웹사이트 등을 뒤지면 분명히 크고 작은 기회들이 더 있다. 에세이를 작성하거나 추천서를 받는 등 절차도 많아서 해이해질 틈이 없을 것이다. 재정적 도움과 함께 이력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통지서를 보내온 대학 평균 학비를 미리 알아보면 4년제 졸업을 위해서 어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한 지 계산하고 현실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 인터넷을 사용할 경우 믿을 만한 정보인지 반드시 교사에게 검토를 받는다. 혼자 리서치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면 학교 상담교사에게 도움을 청해도 좋다. ‘고교 끝’ 아닌 ‘대학 시작’ 대학 합격이 ‘고등학교의 끝’이 아닌 ‘대학생활의 시작’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학업을 마무리할 준비가 아니라 새로운 배움을 시작할 준비를 하자. 고등학교에서 한 자라도 더 배워야 대학생활이 더 순조로워진다는 점을 명심하고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성실한 자세를 유지하자.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