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주택시장 판도 ‘요동’ 토론토 거래량, 밴쿠버 추월

취득세 탓 中 부자들 눈길 돌려 올 여름 토론토의 고급주택 거래량이 밴쿠버를 앞질렀다고 이 분야 전문 중개업체인 서드비스(Sotheby’s International Realty Canada)가 13일 밝혔다. 이 업체 조사에 따르면 토론토 지역에서 지난 7월과 8월 거래된 100만 달러 이상 주택은 3,026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83%나 껑충 뛰었다. 이들 주택 중 55%는 토론토 시내, 나머지는 905지역에 위치했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밴쿠버 일원에선 고작 288채의 100만 달러 이상 주택이 판매됐다. 지난 7월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줄고, 8월 거래량은 65%나 감소했다.  이와 관련, 많은 관계자들은 BC주 정부가 해외 투자자들을 겨냥한 15% 추가 취득세를 신설한 결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계 부유층을 포함한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밴쿠버 대신 토론토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토론토 시내의 단독주택 가격이 최근 들어 평균 120만 달러를 돌파했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100만 달러 이상 주택이 많이 거래됐다는 것은 놀라울 일이 아니다. 그러나 진정한 럭셔리홈으로 볼 수 있는 400만 달러 이상 주택의 경우에도 거래량이 지난 7월과 8월 광역토론토 전체에서 전년 동기 대비 74%나 증가했고, 이 중 토론토만 따져도 58% 늘었다. 서드비스의 브래드 헨더슨 사장은 밴쿠버를 겨냥한 외국인 부동산세에 대해 “이 때문에 캐나다를 안정된 투자처로 보는 많은 사람들이 토론토로 몰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