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주택 수요 갈수록 증가 토론토지역…마음에 들면 웃돈도

토론토 고급주택 수요가 나날이 늘고 있다. 그러나 고급주택을 찾는 분위기는 예전과 사뭇 다르다. 소더비 인터내셔널 고급주택 전문팀의 폴 머레인져 부사장은 올들어 토론토에서는 2백만 달러 이상 고급주택 거래량이 상당히 늘었다면서 작년 1분기에는 이러한 주택을 95채밖에 못 팔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128채를 팔았다고 밝혔다. 요즘 고급주택을 찾는 사람들은 외형보다 편의성에 초점을 두는 편이다. 이들은 세탁실 2개를 선호한다. 크기는 상관하지 않지만 수영장은 역시 좋아하며 자녀들의 공부방을 겸한 홈 오피스 공간도 찾는다. 와인 셀러는 좀 작아도 빼놓을 수 없는 시설이다. 여기에 예전과는 조금 차이가 나는 부분은 지하철 등 대중교통시설은 물론, 식당이나 쇼핑가, 학교 등지와도 가까운 곳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머레인져 씨는 이렇게 요즘 고급주택을 찾는 사람들은 주택규모나 집값보다는 자신들이 편리하게 살 수 있는지 여부를 따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마음에 드는 집을 찾으면 웃돈을 얹어서라도 사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는 앞으로 몇년 후에는 교외의 고급주택가에 살다가 도심지 직장으로 출퇴근하는데 지쳐 토론토 도심의 오래돼 낡았지만 지하철과 가까운 집을 찾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이들은 살아오던 생활방식을 바꾸고 싶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대대적인 집수리를 하고 이사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이들이 작고 오래됐지만 도심지에서는 마치 오아시스를 찾은 듯이 우아한 집을 사 12만5천 달러에서 25만 달러까지도 개조비로 쓰는 것은 이제 놀라운 일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고급주택 시장과 특히 콘도시장은 중국, 중동 등 부유한 외국인들이 자녀교육 등의 목적으로 유입되면서 크게 성장하고 있다. 머레인져 씨는 요크빌 지역 등지가 이런 수요 덕분에 단독주택 가격이 2백만 달러를 넘고 있으며 스퀘어피트 당 1200달러 이상에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리츠 칼튼이나 트럼프, 곧 오픈할 예정인 상그리라나 포 시즌스 등 고급 콘도는 현재까지는 작년에 비해 다소 둔화된 분위기다. (부동산캐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