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유학생은 ‘노 땡큐’(?) 캐나다 대사관

캐나다의 캠퍼스를 거닐다 보면 어디에서나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을 만나볼 수 있다. 배움의 열정만 있으면 향학열을 불태울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캐나다의 대학들. 그러나 이 대학들의 호의도 한국에서 유학비자를 신청하는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비자 신청자들에게는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듯 보인다. 특히 최근들어 주한 캐나다 대사관으로부터의 유학비자 거부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캐나다 유학을 준비하는 많은 이들을 가슴졸이게 하고 있다. 토론토대(University of Toronto) 대학원 과정에 입학원서를 낸 정사라(가명35)씨는 이미 한국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교환학생으로 영국에서 7개월간 공부하기도 했던 재원. 한국 법제처에서 근무하던 중 유학을 결심, 토론토대에서 장학금까지 받는 조건으로 입학허가를 받았으나 주한 캐나다 대사관 으로부터 ‘유학 목적 불충분’이란 이유로 학생비자를 거절당했다. 일단 관광비자로 들어와 대학원 수업을 받기 시작한 정씨는 토론토에서 다시 학생비자를 재신청하는 수속을 밟고 있다. 또 가족(부인과 어린 딸)을 동반하고 캐나다 유학을 하고자 수개월간 유학비자를 위해 수속을 밟아온 이주원(가명 33세)씨도 지난 7월 ‘유학 목적 불충분’을 이유로 거절당했다. 한편 부인과 함께 캐나다에 도착, 9월부터 토론토대 낙스 칼리지에서 목회학 석사과정을 시작한 김진섭(36)씨는 “별의별 서류를 추가로 제출하면서 오랜동안의 고생끝에 유학비자를 발급 받았다”며 최근 주변에서 입학허가서를 받고도 유학비자가 거절되어 유학을 포기하는 많은 사례들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캐나다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