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재활용 ‘환경순응주택’ 에너지·건강 동시해결

난방비나 전기료를 비싸게 지불하지 않고 오히려 지역 전기회사로부터 돈을 받는 것을 상상해 보라. 터무니없는 소리같지만 장차 에너지 절약 건강주택이 건설된다면 남는 에너지를 지역 에너지 공급자가 사들일 날이 올지도 모른다. 모범 에너지 또는 재활용 가능한 주택이 여러 국가에서 계획·시험중이다. 에너지난 완화를 위한 방안의 일환이다. 캐나다도 예외가 아니다. 조 폰태나 연방노동·주택장관은 최근 100만 달러를 투입, 연방 에너지·건강주택 프로그램의 1단계 작업에 착수할 것을 발표했다. 이는 깨끗한 에너지와 건강한 커뮤니티 육성을 위한 사업이다. 폰태나 장관은 “오늘날 삶의 질과 미래에 남겨줄 유산을 생각할 때 환경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변화가 필요하다”며 “에너지 건강주택은 안전하고 건강하며 재활용이 가능한 주택을 건설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지구상의 자원 고갈을 덜어주기 위해 고안된 에너지·건강주택은 뛰어난 열효율,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설계, 생태학적 조경, 환경친화적 건축자재 사용 등이 특징이다. 연방모기지주택공사(CMHC)는 환경순응 주택(sustainable housing)을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이 적기 때문에 건강주택으로 규정한다. 효율이 높고 생산에 필요한 내재 에너지(embodied energy)가 낮으며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을 함께 활용함으로써 에너지를 아주 적게 사용한다. 에너지·건강주택은 태양열, 에너지 효율적 설계, 건축, 설비 등을 상업적으로 유효한 재활용 에너지 방식과 결합함으로써 편안함, 에너지 효율, 자원 보존, 환경 영향, 구입여력 등 모기지 공사의 5개 원칙을 준수한다. 이러한 계획은 광전지, 태양열, 지상의 열원 등과 같은 다시 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 기술을 통합한다. 온실효과의 주원인인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캐나다 정부가 채택하고 있는 ‘원톤 챌린지’ 프로그램은 널리 알려져 있다. 에너지·건강주택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고 국내 주택의 에너지 강도를 줄이며 에너지 재활용과 환경순응 주택사업 지원에 도움이 된다. 스테판 디옹 연방환경장관은 “에너지·건강주택 건설은 캐나다의 환경순응적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에너지 주택은 녹색에너지 기술과 에너지 효율 제고를 통해 교토 환경협약을 충족하며 건설분야에서 경제적 경쟁력을 높이는데도 이바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