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코스 홈 장만 ‘관심 집중’ 주택 내 테니스장 등 스포츠코트 설치 붐

매입시 재정 계획·효과성 등 꼼꼼히 따져야 주변에 골프코스나 테니스장 등 스포츠 시설을 낀 주택들이 미국의 추세를 따라가며 수요자와 기존 소유주들의 시선을 끌고 있지만 매입시에 재정계획 및 효과성 고려 등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전국에 걸쳐 교통전쟁을 치르지 않고 거주지에서 몇 분내에 있는 코스 내에서 첫 티샷을 할 수 있는 골프장 주변의 주택들이 예비 매입자들의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Brampton 지역 부동산 금융회사인 Finance of ED-H Enterprises의 부사장 Anne Edgar(공인회계사 . CA)는 골프코스 내에 자리잡은 주택을 사는 것은 환상적인 아이디어가 될 수 있지만 매입 전에 반드시 숙지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Kitchener지역의 금융업체인 Partner, Ernst & Young사 소속의 공인회계사 Garry West는 “골프장 내에 있는 주택을 사는 것은 단순히 부지만 매입하는 일보다 훨씬 높은 가치를 나타내는 훌륭한 거래다”며 “이같은 코스 내의 집 장만은 골프 매니아들에게 일생에 단한번 일어날까말까하는 ‘홀인원(hole-in-one)의 추억’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dgar씨는 골프장 내의 주택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매입 유형의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투자용이냐, 아니면 라이프 스타일을 위해서인지 혹은 은퇴후 노후를 즐기기 위한 것인가에 대한 분명하고도 꼼꼼한 선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투자용의 경우 골프장과 주택 간의 근접성이 집값을 끌어올리는 결정적 역할을 하지만 매입자의 재정적인 견실성, 코스와 클럽하우스의 현황 및 관리상태 등에 따라 주택 가격에 차이를 나타낼 수 있다는 Edgar씨의 말이다. 라이프스타일 또는 은퇴 결정과 관련된 결정이라면 프라이버시나 전망, 이웃 등과 같은 거주성(居住性)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 골프치기를 원하지만 코스 소유가 필요없을 시에는 이 시설을 렌트해 공동으로 사용하거나 임대 부동산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권장되고 있다. 아울러 일반 주택을 매입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몇가지 추가적으로 해결돼야 할 문제점들이 있다. 코스와 관련돼 개발업체에 부과되는 프리미엄을 비롯, 코스와 거주할 주택간의 근접성, 자녀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지의 여부 등이다. Edgar씨는 사는 집이 코스에서 너무 가까워 골프공이 주택 창문으로 날아갈 경우 골프클럽과 골퍼 중에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에 대한 이슈가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골퍼들은 개인정보 보호정책에 의해 면책 대상이 될 수 있지만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가장 먼저 만나봐야 할 사람들이다. 주택 매입시 주택소유권과 골프클럽 회원권 간의 관계를 설정하는 것도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할 사항이다. 이는 집을 살 때 골프클럽 회원권을 매입 비용에 포함시키든지 아니면 별도의 비용을 내든지의 선택 여부에 따라 나중에 주택과 회원권을 어떻게 되팔 수 있을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West씨는 골프장 내 주택 매입은 훌륭한 투자방안이 될 수 있지만 앞으로 지속적으로 코스 유지비를 충당할 수 있는 재정상태를 확보할 수 있는지의 문제도 이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골프장과 함께 인근에 테니스코트나 농구장, 배구장, 로드하키, 크리켓, 셔플보드(원반 밀어치기 게임) 등 각종 스포츠 시설을 주변에 낀 주택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는 자녀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장소와 건강 증진에 대한 관심이 주택 소유주들 사이에 높아지고 있는 이유에서다. Markam에 본사를 둔 Barber Sport Surfaces사의 이사 David Shaw는 최근에 스포츠 코트 등 실용적인 놀이공간을 뒤뜰에 설치하면서 주택 내에서 조명등을 설치하는 가정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자녀들이 친구들과 함께 운동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 반면 익사 위험이 있는 주택 내 풀장은 인기가 시들고 있다. 또 주택 내에 있는 스포츠 코트는 연중 이용이 가능하고 콘크리트 슬라브나 합성수지인 폴리프로필렌 등으로 깔려져 넘어져도 큰 부상을 입지 않는 등 안전성이 뛰어나 인기리에 시설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이같은 스포츠 시설도 관심을 갖지 않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무용지물이 되면서 시설비만 낭비하는 경우가 될 수 있어 설치 전에 사용 빈도와 가치성에 관련된 꼼꼼한 재정 계획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이구동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