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교 졸업생이 대학준비 월등 UBC 조사

공립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대학교의 학업에 더 많은 준비가 되어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UBC에서 진행한 이번 조사는 2002년과 2006년 사이 1학년 물리학과 미적분학을 수강한 4500명의 학생들을 상대로 이뤄졌다. 연구결과 공립의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은 사립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보다 평균성적이 2%에서 3%가량 높았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UBC수학과 조지 블루맨 교수는 공립학교에서 학생들이 집중적인 관심을 받지 못한 것이 어려운 대학교의 환경과 비슷하기 때문에 적응을 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사립 고등학교에서 대학교로 진학할 경우, 대학에서 배우는 강의내용에 더 많은 준비가 되어 있다는 근거 없는 믿음이 있다”며 “대학교는 공립학교에 더 가깝다. 대학생들은 (강사나 교수진으로부터) 집중된 보살핌을 적게 받으며 자신들의 의지와 목표에 따라 공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많은 사립 학교들이 남학생들만 있는 경우가 빈번하며 이들이 대학교에서 여학생들을 만나면서 학업에 차질을 빚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블루맨 교수는 또 이번 조사에서 이스트 밴쿠버 출신의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더 부유한 밴쿠버 서부 출신 학생들보다 더 좋은 성적을 받았으며 밴쿠버시 출신의 학생들이 BC주의 타 지역 출신학생들보다 더 좋은 학업성적을 보인 것으로 밝혔다. 이 같은 지리적인 차이에서 오는 결과의 차이는 성적이 더 좋았던 지역에 이민자들의 인구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블루맨 교수에 따르면 이민 온 학생들이 캐나다 태생 학생들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는 경향이 있다. 이번 조사결과는 매년 학교의 순위를 평가하는 프레이져 교육기관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프레이져 교육기관이 발표한 순위에 따르면 상위학교들은 거의 다 사립학교이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국제과학교육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Science Education)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