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고속철 프로젝트’ 재시동 피어슨공항-토론토 유니언역 연결

주정부-선정업체 피어슨국제공항과 토론토 다운타운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신설을 위한 공공-민간 파트너십이 다시금 추진되고 있다. 잔 게렛슨 온타리오환경장관의 니콜 리파-개스파로 보좌관은 4일 토론토스타와의 인터뷰에서 “피어슨공항과 유니언역을 연결하는 철로신설 계획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있었다”면서 “정부는 민간업체인 ‘SNC라발린’과 이 문제를 재논의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온주정부는 2003년 입찰과정을 통해 선정한 몬트리올의 SNC라발린과 손잡고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려 했으나, 토론토 웨스턴지역의 시민단체인 ‘웨스턴커뮤니티연맹(Weston Community Coalition)’의 반대에 부딪혀 그동안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었다. 그러나 SNC측이 올 여름부터 정부와 다시 협상을 시작하고 주정부가 교통인프라 공사에 필요한 환경조사를 최고 3년에서 6개월 이내로 대폭 단축하는 새 법을 도입한 것과 관련, 웨스턴연맹의 마이크 설리번 위원장은 “주정부가 이번 프로젝트를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속철은 데이빗 밀러 토론토시장이 적극 지지하고 있으며 최근 덜튼 매귄티 온주수상도 지지의사를 밝혔다. 리파-개스파로씨는 “세계적 도시들은 대부분 공항과 다운타운을 연결하는 철로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매귄티 주수상과 밀러 시장 모두 이같은 시스템이 토론토뿐 아니라 광역토론토(GTA) 전체의 성장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란 점에 이의가 없다”고 강조했다. GTA의 대중교통정책을 총괄하는 정부기관인 메트로링스(Metrolinx·구 광역토론토대중교통국)도 피어슨-유니언 고속철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리파-개스파로씨는 SNC측과의 협상에 민간업체와의 파트너십을 추진하는 공기업인 ‘인프라온타리오(Infrastructure Ontario)’도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주정부가 올 가을 내로 잠정합의를 체결할 계획이라는 소문에 대해서는 확인을 거부했다. SNC는 2003년에 시작한 절차를 그대로 추진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절차를 밟을 것인지를 내달 말까지 결정해야 한다. 온주정부는 2003년 당시 연방정부의 도움으로 유니언역에서 피어슨공항까지 22분이면 갈 수 있는 고속철을 신설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민단체 측은 그럴 경우 기존 철로들을 포함, 웨스턴 지역의 일부 교통이 차단될 수 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공항과 다운타운을 연결하면 주로 비즈니스 여행객들이 혜택을 입지만, 세인트클레어나 에글린튼 애비뉴에 있는 기존 철로를 사용해 공항을 전철로 연결하면 렉스데일과 험버 칼리지 일대의 주민들까지 대중교통 개선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