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목 앞서 장래설계부터” 한인교사모임 고교학제 설명회

고교과목 선택 전 장래희망·대학·전공과목 순으로 계획하세요.” 한인교사모임(KCEN·회장 피터 장)이 지난 17일 토론토영락교회에서 마련한 고교학제 설명회에서 고등학교 가이던스 카운슬러 교사로 재직중인 박지나씨는 “현 고교제도는 학생들이 스스로 계획하기가 힘들다”며 “무작정 과목을 선택하다 보면 졸업 직전에 꼭 1~2과목을 빠뜨린다. 담당교사와 학부모들이 짜임새 있는 계획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사는 “고교에서 30학점을 이수하면 무난하게 졸업은 할 수 있지만 각 대학의 특정학과에서는 고교 필수과목 이수를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장래희망을 생각하면서 전공과목과 대학 등을 결정하면 고교에서 이수해야 할 과목들이 확연하게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 고교 진학상담 교사로 재직중인 박지나(왼쪽)씨와 토론토교육청의 유학생 담당교사 샤론 박씨가 온타리오 고교시스템의 특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특히 9·10학년 성적표에는 50점 이상을 넘긴 과목만 합격(pass)이라고 명시돼지만, 11·12학년부터는 50점 미만의 불합격 처리된 과목을 비롯해서 각 과목의 성적이 세세히 나타나기 시작한다. 따라서 선택한 과목에 자신이 없다면 첫 성적표(midterm report) 배부 이후 5일 이내에 취소시키면 성적이 남지 않는다. 높은 평균을 위해 같은 과목을 반복해서 이수할 때도 주의가 요구된다. 워털루대 공학 및 수학부(Math Faculties)에서는 재수강 과목숫자 만큼 전과목 평균의 1%를 줄인다. 또한 토론토·퀸스·워털루대의 공학 및 상경계열 학과들은 나잇스쿨 또는 여름학기에서 이수한 학점보다는 정상학기에서 획득한 학점을 우선시하고 있다. 온타리오 대학진학을 위해서는 고교졸업장과 12학년 영어(ENG 4U)를 비롯한 6과목의 12학년 점수가 최소 70% 이상이어야 한다. 영어권 국가 4년 미만 거주자의 경우는 토플(TOEFL) 점수가 별도로 필요하며 대학입학원서를 접수하기 시작하는 4~5월경까지는 점수를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대학진학 시에도 4년제 대학만을 고집하기보다는 전문적인 기술을 터득할 수 있는 칼리지를 눈여겨볼 만하다. 최근에는 라이어슨대가 조지브라운칼리지와 간호학과를 신설하고, 세네카칼리지가 비즈니스학과 학위를 수여하는 등 취업에 유리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온타리오 공·사립학교에 재직중인 한인교사들로 구성된 KCEN이 주최한 이날 행사는 박 교사와 함께 토론토교육청(TDSB)의 유학생 담당교사 샤론 박씨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