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용시장 초강세 지속 작년하반기 27만1천개 증가...20년래 최고 금리인하 가능성 제기

국내 고용시장 초강세 지속 작년하반기 27만1천개 증가…20년래 최고 금리인하 가능성 제기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국내 고용시장에서 늘어난 일자리가 하반기 4개월로는 2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연방통계국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4개월간 국내에선 총 21만9천개의 일자리가 증가해 1∼8월 사이에 늘어난 일자리(5만2천개)의 4배 이상을 초과했다. 지난달의 경우엔 5만3천개의 일자리가 늘어났고 실업률은 전달보다 0.1% 포인트 낮은 7.3%로 10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통계국의 이같은 발표는 외환거래에도 큰 영향을 미쳐 미화대비 캐나다달러(루니)는 9일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0.58센트 오른 미달러당 78.67센트에 거래가 마감됐다. 초강세를 보인 국내 고용시장의 일자리 보고서는 지난달 1천개의 일자리가 늘어난 데 그친 미국 고용시장이 당분간 둔화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중앙은행측은 지난해 4분기 국내 고용시장에서 늘어난 일자리는 중은의 당초 예상을 밑도는 수준이었다며 계속되는 루니가치 상승으로 인해 20일 열리는 금리조정회의에서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 고용시장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루니가치 상승으로 인한 타격으로 제조업계는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했다. 컴퓨터 및 가전업계 등이 부진을 보인 제조업계에선 2002년 1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총 8만2천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이 가운데 대부분이 온주와 퀘벡의 일자리였다. 반면 지난 한해 보건·사회복지 분야에선 7만7천개의 일자리가 늘었고 주택시장에선 4만5천개의 일자리가, 금융·보험분야에선 5만3천개의 일자리가 늘었다. 또 도소매업계에선 3만1천개의 일자리가 증가하면서 지난해엔 총 27만1천개의 일자리 증가를 기록했다. 사스와 광우병 파동을 겪으면서도 많은 일자리가 늘어난 국내 고용시장은 그러나 25세 미만의 젊은이들에겐 충분한 일자리를 제공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국에 의하면 지난해 일자리를 얻은 25세 미만 청년인구 성장률은 2002년(+4.6%)보다 훨씬 낮은 0.6%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