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할수록 돌아가라” 집고르기 크기·구조 등 '외관치중' 위험

필수시설 근접성·안전·주차 등 사회적 환경도 꼼꼼히 따져봐야 집값이 계속 오르고 매물이 부족한 ‘파는이 주도 시장(seller’s market)’에서는 바이어들이 주택구입시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직장까지의 거리, 인근 학교에서 이용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 쇼핑과 레크리에이션 여건 등 실제로 살면서 부딪힐 사회적 환경을 꼼꼼히 점검하지 않은 채 쫓기듯 구입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특히 새 집에 대한 선호도가 강한 한인들의 경우 집 크기와 방 수, 구조 등 외적인 면에만 치중하다보면 구입 후 발생할 수 있는 다른 문제를 사전에 찾아내는 데 소홀하기 쉽다. 부동산중개인들은 “주택 바이어들이 구입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는 대부분 쉽게 얻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시간을 투자해 꼼꼼히 따져본 고객들의 만족도가 훨씬 높다”고 입을 모은다. *부모를 모시거나 고령이라면 노년층이라면 당연히 병원까지의 거리도 중요 고려대상 중 하나다. 특히 나이가 들어 운전이 어려운 시기에 다다르면 무엇보다 병원까지의 이동이 용이해야 하며 대중교통의 편리성이 중요한 선택의 조건이 된다. 버스 정류장이 가깝고 버스 배차간격도 짧은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안전과 주차문제 안전을 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면 경찰서까지의 거리, 응급 의료서비스, 소방서 등을 고려해야 한다. 주택소유주협회, 사친회(PTA), 자치방범대(Neighborhood Crime Watch) 등이 어떻게 운영되는지도 알아봐야 한다. 손님이 많은 집이라면 거리주차가 용의한지도 고려 요소가 된다. *쓰레기·물·전력 외곽의 경우 종종 공동쓰레기장을 조성해 사용하므로 이에 대해 미리 알아본다. 집이 위치한 지역이 환경보호활동의 영향을 받는 곳인지도 확인하고 여름철의 물과 전력공급 상황도 살펴야 한다. 쓰레기 수거날짜를 점검해 만약 월요일이라면 휴일의 경우는 어떻게 되는지도 확인해둬야 한다. *편의시설 타운하우스 등 신규 주택단지로 이사를 들어갈 예정이라면 클럽회관·운동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점검하고 계약의 세부사항을 읽어본다.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지, 사려고 하는 집 옆에 놀이터나 다른 시설을 지으려는 계획은 없는지를 알아본다. 현재는 집 뒤편에 서있는 나무들이 지목이 바뀌며 주유소 등이 들어설 경우 잘려나갈 가능성도 있다는 것도 유념해야 한다. *재산세 변동 가능성 해당지역의 주택재산세가 다른 지역에 비해 어떤지, 앞으로 얼마나 오를지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일례로 토론토 다운타운의 오래된 주택들은 타지역 같은 가격대의 신축주택에 비해 재산세가 낮지만 상대적으로 인상폭은 높을 수밖에 없다. 또한 콘도단지나 주택소유주협회 등에 내는 관리비가 크게 상승하게 된다면 주택구입 후 영향을 받기 때문에 구입시 가격할인을 요구해볼 수도 있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