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하루에도 10센트 차이 시간 잘 맞춰야 절약

휘발유(가솔린) 가격이 하루에도 시간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변덕을 부리고 있다. 금주 광역토론토(GTA)의 휘발유값은 아침 출근시간대는 리터당 90∼92센트(무연·보통기준)를 유지했지만 저녁 늦은 시간에는 10센트 가량 값이 떨어졌다. 던밸리 파크웨이 동쪽의 에쏘주유소(버몬시/에글린튼)의 경우, 14일 오전 9시12분경 가격은 91.5센트였지만 늦은 출근객들이 몰려든 탓에 12개 펌프의 휘발유는 거의 동났다. 그러나 약 12시간이 이른 전날 저녁, 가격이 84.5센트로 떨어지자 운전자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이곳 주유소에서 다지 캐러밴을 52.13달러에 채운 54지구 경찰 팀 호건씨는 “어떻게 휘발유값이 하루에 4∼5센트씩 변동될 수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2003년형 볼보를 상등급 1.02달러에 넣은 스캇 앤더슨씨도 “국내 휘발유값이 영국보다 2.5배 저렴한 것은 사실이지만 언제 주유해야 절약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전국석유제품연구소(CPPI)에 따르면 일상의 유가는 국제 원유가, 북미 도매가, 지역 경쟁 등에 따라 좌우된다.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에는 지역 경쟁이 큰 변수로 작용한다. 주유소에서는 휘발유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세차장과 편의점도 운영하기 때문에 손님들을 모아야 한다. 따라서 경쟁이 치열하지 않을 수 없다. 주유소 경영자는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해 불과 수 시간 사이에도 가격을 5∼7센트씩 인하하는 등 수익과 손실을 조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