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주택시장 ‘5월 한여름’ 9,209채 거래...월간 신기록

4건 중 1건 꼴 35만불 이상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주택가격에도 불구하고 의욕적인 구매자들이 올해 5월 한 달 동안 광역토론토(GTA)에서 9,209채의 기존주택을 사들임으로써 토론토부동산협회(TREB) 역사상 5월로는 가장 많은(전체로 따지면 사상 두 번째) 거래기록이 수립됐다. 주택쇼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부동산중개업체 리맥스(Re/Max)의 보고서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리맥스측은 GTA 주택구입자 4명 가운데 1명 꼴로 35만달러 이상을 지불하고 있다고 밝혔다. 1년 전만 해도 이 비율은 5명 중 1명이었다. 리맥스는 내년 이맘때쯤이면 구입자 3명 가운데 1명이 35만달러 이상을 지출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방모기지주택공사(CMHC)의 시장분석가 테드 치아코풀로스씨는 부동산시장의 지속적인 강세가 GTA의 안정적 경제환경과 맞물려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저금리가 지출을 안정시킴으로써 주택가격의 상승에 따른 부담을 상쇄했다. 실제로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경우 평균적인 월 주택소유비용은 2000년 이래 거의 변화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올해 1분기 GTA에서 거래된 기존주택들에 대한 리맥스의 분석을 보면 2004년 1분기의 경우 35만달러 이상에 팔린 주택이 3,400채였던 데 비해 올해 같은 기간에는 4,100채로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리맥스 온타리오-애틀랜틱 캐나다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이 가격대에서는 집을 늘려 이사하는 구매자들이 대체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었지만 이제는 처음으로 집을 장만하는 사람들도 속속 가세하고 있다. 리맥스의 마이클 폴즐러 부사장은 “이들 첫 주택구입자들은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더 오랫동안 기다렸을 수도 있지만, 일단 내집마련을 결심하고 나면 상당한 가격대의 주택을 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맥스는 토론토의 북쪽 가장자리에 위치한 베드룸 커뮤니티들, 즉 번·메이플·클라인버그·마캄·유니언빌 등의 지역이 35만~50만달러 사이의 주택거래를 주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폴즐러씨는 “다수의 젊은 가족들에게 교외지역은 도시와 전원 양쪽에서 취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들을 제공한다. 즉 시내의 비슷한 집을 사는 데 들어가는 비용보다 훨씬 싼 가격에 넓은 마당과 풍부한 주변시설들이 있는 새 집을 장만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50만달러 이상의 시내주택에 대한 수요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분기 동안 300건 이상의 거래가 이뤄졌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부동산협회측은 “올 5월 주택거래량(9,209건)은 한 달 전보다는 4%가 늘어난 것은 물론, 총 9,193채가 거래됐던 작년 5월의 수치도 넘어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에 수립된 역대 최고기록(9,275건)에 불과 66건이 모자라는 기록이다. 올 5월 GTA에서 거리된 주택의 평균가격은 지난해 5월(32만5,501달러)보다 6%가 오른 34만6,474달러였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