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수차례 인하할 것” 일자리 감소, 미국발 경제 불황우려

국내 고용시장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올해 미국발 경제 불황우려로 중앙은행이 수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일자리는 2003년 5월 이후 가장 큰폭인 1만8700개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에서는 캐나다달러(루니) 강세에 따른 미국의 수요감소로 3만32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제조업의 지난 5년간 고용률은 14.9%나 떨어졌다. 특히 목재생산, 자동차 및 부품, 금속 및 가구산업의 일자리가 많이 감소했다. 이외 관광 및 식료품 부문도 부진했다. 이 같은 일자리 감소에도 지난달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5.9%를 유지했으나 대부분의 금융 전문가들은 국내경제에 대해 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있다. 중앙은행은 경기부양을 위해 오는 22일과 향후 수개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TD은행 손종호 부장은 “올해 캐나다 경제성장률은 미국의 여파로 1.9% 수준에 머물 것이다. 미 부동산 침체와 소비감소가 국내에 큰 여파를 미친다”면서 “이에 중은이 1분기에만 2차례 정도 조심스럽게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손 부장은 “미국이 전세계 교역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이 부상하고 있지만 인도까지 합쳐야 10% 수준에 그친다”며 “온주 경제는 80~90%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 곧 새 중은총재가 들어서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으나 미국을 따라 갈 것이며 서부와 동부의 경제격차가 커 정책결정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덧붙였다. 스코샤은행 우병선 부장은 “미국이 불황으로 들어가고 있고 중국의 올림픽 특수 원자재 수요도 오는 2월말로 끝나 캐나다경제가 오히려 미국보다 어려워질 수 있다”라며 “올 상반기부터 서서히 다가올 것이며 제조업은 이미 심각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우 부장은 “중은이 앞으로 수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나 단, 오는 22일은 이달말에 있을 미국의 금리인하폭(0.5% 또는 0.25%)을 지켜본 후 방향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환율을 떨어뜨려야 한다. 현재 미화 97.90센트 선이나 조만간 95센트, 연말에는 85센트로 내려간다. 원화도 800원대로 떨어질 것이다”고 주장했다. 로얄은행 홍성익 부장도 “미국과 캐나다가 올해 안에 각각 1% 포인트 이상 금리를 내릴 것”이라며 “경제 침체가 우려되나 과거처럼 심각한 상황은 아닐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미국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올해 경제침체의 위험이 분명해지고 있다”며 “고유가와 주가 및 주택가격 하락을 포함한 많은 요소들이 소비지출에 부담이 될 것”고 금리인하를 강하게 시사했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