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0.25% 인상 기준금리 0.75%에서 1%로, 우대금리 2.75%에서 3%로

3연속 인상…당분간 추가인상 없을 듯 중앙은행은 8일 오전 열린 정례 금융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1.0%로 조정했다. 중은은 지난 6월 초부터 지금까지 3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올렸다. 마크 카니 중은총재는 그러나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현 기준금리를 당분간 유지할 가능성을 암시했다. 그는 국내 은행들이 비교적 활발하게 돈을 빌려주고 있지만, 전반적 경제상황은 ‘이례적으로 불투명(unusual uncertainty)’하다고 말했다. 카니는 앞으로 금리를 올리기에 앞서 세계 경제상황이 수출에 의존하는 캐나다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를 보다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예전보다 더욱 강조했다. 더 나아가 그는 막대한 부채로 인한 유럽국가들의 허리띠 졸라매기보다 아직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미국경제가 캐나다 경기회복의 최대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금리인상과 관련, 유종수 전 알고마대 경제학교수는 “적어도 내년 초반까지는 1%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 미국경제가 계속 좋지 않은 상황에서 중은이 올해 안에 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번 인상이 전반적 경제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지적한 그는 “중·장기 모기지금리는 최근 들어 오히려 떨어졌다”며 “문제는 금리인상에 따른 심리적 부담이다. 심리적으로 위축된 소비자들이 지출을 절제하고 기업들은 신규채용을 재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런던 소재 웨스턴온타리오대(UWO)의 한재동 교수(경제학)는 “중은이 그동안 경기부양을 위해 많은 돈을 풀었었다. 이번 인상을 통해 유동성을 제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분석했다. 한 교수는 “중은의 첫 번째 목표는 경기부양이 아니라 물가안정이다. 그동안 사상 최저수준 금리를 통해 많은 소비자들이 이득을 봤고, 부채부담이 위험한 수준으로 늘어난 경우도 있다. 중은과 정부는 이들에게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은은 경제회복이 지난 7월22일 예측했던 것보다 ‘조금 더 단계적(slightly more gradual)’으로 이뤄질 것을 전망하면서도 소비지출과 비즈니스투자는 기대했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