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인맥구성이 취업 지름길” 2005년 재 캐나다 한인학생 직업 박람회’행사

“졸업이 가까워지고 있는데 아직 진로 결정을 못해 무척 초조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전공 분야와 관련, 취업 방향과 진로에 대한 새로운 길을 모색해 보는 시각을 갖게 됐습니다. 더불어 네트워크 형성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했습니다.” 지난 22일 토론토 웨스틴 프린스 호텔에서 열린 ‘2005년 재 캐나다 한인학생 직업 박람회’행사장을 찾은 토론토대학 인문학과 4학년 박진영씨의 말이다. 모국 및 캐나다에서 청년실업 문제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인 학생연합회(회장 박태준)주최로 대학생들의 취업 및 직업 설계를 돕기 위한 대규모 직업 박람회가 2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최됐다. 이날 박람회는 폭설로 인한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3백여 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가, 취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으며 전공별로 나눈 5개 반마다 뜨거운 열기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전체 행사장에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멘토들이 상주, 주제별 세미나장 외에도 언제라도 참가자들의 일대일 상담이 가능했으며 홍푹, YMCA 등 커뮤니티 봉사단체 관계자들이 참석, 직업에 대한 조언과 정보를 제공했다. 교육, 의료, 법, 엔지니어링, 건축, 그래픽, 경제 등 세분화된 세미나실에선 초청된 각 분야별 취업자 및 전문인들이 본인들의 경험담과 질의응답 등의 순서로 진행된 강의를 이끌었으며 참가자들은 전공분야와 관련, 평소 궁금했던 많은 질문을 던졌다. 이번 행사의 강사로 참석한 비즈니스 분야의 웨인김(스토리지 ASP 대표)씨는 “자신의 적성과 전공 분야가 결부된 진로를 택하는 것이 비즈니스에 있어 보다 빠른 성공을 보장하는 길”이라며 “그러나 상당수 학생들이 이같은 원칙을 알면서도 여러 상황에 밀려 성급한 결정을 내리기 쉽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평소 기회가 되는대로 각 분야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찾아내 진로를 올바로 결정한 후에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 인맥을 형성하는 것이 취업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행사를 전격 후원한 캐나다 한인 장학재단(이사장 김봉수) 학생개발위원회 박태현 의장은 “학생들에게 있어 적성분야를 찾고 취업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정보 조달의 한계와 인맥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해 그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에 취업에 성공한 한인 선배들의 경험담이 학생들에게 진로를 찾고 새로운 분야에 대한 거시적 안목을 키우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 박 의장은 “이번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올해 한인 학생들에게 취업 정보를 제공할 여러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