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욕서 콘도렌트?…월 4500불 소득돼야 감당 베드룸 렌트비 월 최소 1500불

천정부지로 오르는 토론토 집값에 한인들의 어깨가 무겁다. 본보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교통이 편하고 한국음식점이나 식품점 등 편의시설 접근이 용이해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인 영-핀치 지역 콘도 최소 렌트비용은 1베드룸의 경우 천500불, 2베드룸은 2천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평균 최소 렌트비용으로 통상 형성 가격은 콘도의 위치, 시설, 건립 연도등의 변수에 따라 1베드룸은 천500에서 천800불, 2베드룸은 2천불에서 2천500불의 렌트비용을 생각해야한다. 김현재 부동산에 따르면 집값이 많이 오르다 보니 렌트비도 동반상승, 지난 2년사이 평균적으로 1베드룸은 100-150불, 2베드룸은 200-300불까지 인상됐다. 하지만 렌트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고 해서 원하는 렌트를 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임대주 입장에서는 임대하는 세입자가 집세를 밀리지 않고 낼 수 있는지 가늠하기 위해 소득증명서를 요구하게 된다. 통상 렌트를 위해서는 월세의 3배 소득이 있어야 해당 콘도에서 생활이 가능한 것으로 간주한다. 따라서 이 기준을 적용하면 핀치 콘도렌트를 얻기 위해서는 최소 한달 소득이 1베드룸은 4천500불, 2베드룸은 6천불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콘도 렌트에 필요한 것은 소득증명만이 아니다. 미국이나 다른 나라보다 캐나다 주택임대법규가 세입자에 유리하게 규정돼 있다보니 임대주 입장에서는 함부로 퇴거조치를 내릴 수 없는 만큼 더 까다롭게 볼 수 밖에 없다. 특히나 마지막달 임대료 외에 별도의 보증금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혹여나 집에 손상을 입히면 손 쓸 도리가 없어서 더욱 그렇다. 이훈구 부동산은 “사실 소득증명보다 중요한 것은 크레딧이다. 크레딧은 오랜 기간 쌓아야 하는 것이라 그만큼 갖는 무게감이 크다. 집에 손상을 입혔을 때 회수할 보증금이 없는 임대주 입장에서는 배상금을 받기 위해 크레딧이 좋은 세입자를 찾을 수 밖에 없는 실정” 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재 부동산은 “소득보다 직종을 보는 임대주들이 많다. 아무래도 안정된 직장이 있어야 그 수입도 일정할 수 밖에 없고 또 소규모 업소의 경우 업주가 편의를 봐줘 액수를 부풀리는 경우도 있는터라 공신력 있는 회사의 직원이나 전문직을 선호하는 편이다. 자영업자의 경우 소득이 많아도 세입자로 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 고 밝히고 “임대주의 인종도 조건에 영향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 보통 중국인들이 제일 까다롭고 한국인이나 아랍계통이 관대한 편” 이라고 귀뜸했다. 세입자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규정인 보증금 금지 등의 규제가 세입자가 집을 찾기 힘들게 만든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이성한 기자 sung@ck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