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천장, 탁 트인 패밀리룸 북미 주택트렌드

부엌에 대형 저장실·카운터 설치 2,100평방피트 이상…3대짜리 차고 세월 따라 강산이 변하듯 북미인들의 주택구조나 취향도 시간이 지나면서 바뀌고 있다. 북미 주택구조 변화와 앞으로 인기를 끌게 될 주택 트렌드, 홈바이어들이 주택구입시 선호하는 내용들에 대한 설문조사 내용을 소개한다. *어떤 주택을 원하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다수 주택구입자들은 거실 대신 패밀리룸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늘어나는 각종 살림도구들을 위해 더욱 큰 벽장이나 실내수납공간을 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홈바이어들은 여유공간이 있을 경우 92%는 독립된 세탁기·건조기방을, 79%는 다이닝룸을 원했다. 이밖에 58%는 재택사무실, 29%는 실내운동실, 28%는 가정극장을 만들고 싶어 했다. 주택건평의 경우 대다수 구입희망자들은 2,100평방피트 이상을 원하고 있으며 40%는 방이 4개 이상인 주택을 찾고 있었다. 49%는 “방이 최소한 3개 이상은 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요즘 구입자들은 또한 높은 천장을 선호하고 있다. 응답자의 2/3는 “2층 천장이 9피트 이상은 돼야 한다”고 답했다. 자동차가 많아지면서 3대짜리 차고를 원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54%는 “최소한 2대가 들어갈 차고가 있어야 한다”고 답했으나 3대짜리 차고를 원한다는 응답자도 1/4에 달했다. 홈바이어의 78%는 부엌에서 반드시 있어야할 것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는 대형 팬트리(walk-in pantry: 식품저장실)을 꼽았다. 다음으로 71%는 기존 카운터탑 외에 아일랜드(island)식 카운터를 들었다. *주택 어떻게 바뀌었나 북미인들의 대형주택 선호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요즘 주택의 평균넓이는 50년대에 비해 3배에 육박한다. 북미 평균주택은 50년에 983평방피트에 불과했으나 70년에는 1,500평방피트로 커졌다. 주택의 대형화는 90년대에 들어 더욱 두드러져 90년 2,080평방피트, 2002년 이후에는 2,230평방피트까지 커졌다. 이에 따라 50년에는 1,200평방피트 이하의 주택이 전체의 62%를 차지했으나 현재는 5% 미만까지 떨어졌다. 2003년의 경우 주택의 37%가 2,400평방피트 이상으로 가장 많았으며 2천∼2,399평방피트 19%, 1,600∼1,999평방피트 22%, 1,200∼1,599평방피트 17%, 1,200평방피트 이하가 5%로 각각 조사됐다. 주택이 커지면서 방과 화장실 수도 많아지고 있다. 지난 70년에는 2·3·4베드룸 이상 비율이 각각 13%·63%·24%였으나 지난해는 11%·52%·37%로 바뀌었다. 화장실도 현재 주택의 56%가 2.5개 이상이며 2개 39%, 1.5개 이하는 전체의 5%에 불과했다. 전체 주택면적에서 방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36%로 증가한 반면 거실·부엌과 패밀리룸이 차지하는 비율은 33%로 소폭 감소했다. 또한 단층을 선호하는 고령층 인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 건설되는 주택의 반수 이상은 2층 주택이다. 지난해의 경우 2층주택이 52%로 단층주택(47%)을 능가했다. 지난 70년만 해도 전체주택의 74%가 단층이었으며 2층주택은 17%에 불과했다. 이밖에 요즘 지어지는 주택의 88%는 중앙냉난방 시설을, 59%는 1개 이상의 벽난로를 갖추고 있다. 주택의 83%는 2대 이상의 차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