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재배 ‘그로우하우스’ 전기·구조물 안전점검 필수 고온다습 환경 곰팡이·결로·부식 유발

■대마초 재배 ‘그로우하우스’ 두문불출하는 이웃이 쓰레기도 별로 내놓지 않으며 집안엔 늘 블라인드가 쳐져 있고 활동시간도 비정상적이라면 그로우하우스(growhouse)가 아닌지 의심해볼 만하다. 그로우하우스란 공간 일부를 수선, 대마초 재배에 사용하는 집을 말하며 주로 지하실이 마무리되지 않은 조용한 지역의 대형 주택이 그로우하우스의 대상이 된다. 국내에서 약 5만채 정도로 추정되는 그로하우스는 건강·화재·안전·구조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으며 이런 집을 구입하면 어떤 위험이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대마초 재배를 위해서는 이상적인 온실재배 조건을 갖춰야 한다. 먼저 전기시스템을 수경재배 장치를 위해 개조한다. 전기를 도용하기 위해서는 전기계량기에 전선을 연결, 콘크리트 기초벽에 구멍을 내고 전기를 끌어들인다. 그렇지 하지 않으면 전기요금이 엄청나게 나오게 된다. 문제는 이렇게 변경할 경우 규정을 어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로우하우스를 구매할 땐 반드시 전기장치의 안전성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콘크리트 벽의 구멍은 보수할 수 있지만 잘못 시공하면 물이 스며들 가능성도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식물의 바른 성장을 위해서는 빛·온도·물·영양분 등이 알맞아야 한다. 그로우하우스는 인공조명에 따른 열로 인해 상당한 양의 습기가 생성된다. 인간이나 동·식물이 사는데 있어 적정습도 유지는 필수적이지만 습기가 지나치면 곰팡이, 이슬 맺힘, 벽체 내·외부 부패 등의 가능성이 있다. 과다한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 환기장치를 추가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때 벽난로나 굴뚝을 습기제거 통로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곳에 덕트를 연결하기 위해 바닥이나 천장의 들보를 자르게 된다면 구조물의 안전에 결함이 생길 우려도 있다. 또 젖어서 질척한 공기가 지붕 밑 공간으로 침투하면 표면에 검은 곰팡이가 생기고 축축해져 구조물의 약화를 유발할 수 있다. 다양한 색깔의 곰팡이는 식별조차 어려운 경우도 있다. 표면의 곰팡이 뿐 아니라 벽 이면에도 상당한 규모의 곰팡이가 숨겨져 있을 수 있다는 점, 유의해야 한다. 곰팡이가 보이지 않을 때는 공기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는 상습적으로 습하고 눅눅한 곳의 벽과 천장을 잘라보는 것도 고려해 봄직하다. 그러나 대마초의 재배과정은 1년 이내로 곰팡이가 번성해서 구조 문제를 야기하기에는 시간적으로 충분치 않다는 점은 다행한 일이다. 이밖에 지하실 콘크리트 바닥이나 벽을 흰색 페인트나 유리로 마감, 빛에 잘 반사되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또 배관파이프를 여러 가닥 설치하기도 하고 농약이나 비료 살포에 따른 화학물질 냄새가 실내공기를 악화시켜 건강문제를 유발하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그로우하우스를 판매할 경우 중개인은 잠재적 문제점들을 구매자에게 알려줘야 하며 주택검사를 통해 문제의 심각성을 점검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청소와 보수 작업만으로 큰 문제없이 거주할 수 있지만 보험회사에서는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택의 정확한 상태 파악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이는 상대적으로 구매자를 어렵게 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