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등록금 6% 오른다 전체 인상률은 5-6% 선

온타리오 정부가 조만간 발표 예정인 대학 등록금 인상폭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학 재학생 150만명과 올 가을 입학 예정인 고등학생 25만명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는 등록금에 대해 달턴 맥귄티 주수상은 우유, 빵, 임대료, 모기지, 집 값이 오른 만큼 등록금도 오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종 인상폭과 공표 시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것. 정부의 등록금 정책 공표는 예상보다 2개월이나 늦어졌지만, 맥귄티 주수상은 오는 24일 오타와에서 열리는 전국 대학정책 서미트를 마칠 때까지 발표를 보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론토대학의 메요 모랜 법대학장은 20일 “정부의 등록금 발표가 계속 지연되고 있어 재학생과 예비 신입생들에게 등록금에 대해 설명해줄 말이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등록금은 물가인상과 동일한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되나 정부가 연 2% 인상 선인 ‘소비자가격지수(CPI)’와 임직원의 봉급과 에너지 등을 감안한 연 4.6% 선의 ‘대학 인플레이션 지수’ 중 어느 것을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인상폭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온주대학생연합(OUSA)의 스캇 커티스 회장은 “향후 몇 년간 소비자지수를 기준으로 삼되 대학운영비용에 대한 정부의 분담은 점차 늘리고, 학생의 지분은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장 논란이 예상되는 부문은 1998년 보수당 정부에 의해 등록금 규제가 해제된 이후 2004년 자유당 정부의 등록금동결이 시행되기 전까지 축소된 정부보조금 보충을 위해 지난 10년간 무려 261%가 인상된 ‘빅-티켓(big-ticket)’ 프로그램들. 전문가들은 정부의 학과별 차별인상 허용으로 법대와 의대는 최고 10%, 인문대와 공대는 2% 인상에 그쳐 전체 인상률은 5-6% 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연 1만6000달러로 가장 비싼 등록금을 받고 있는 토론토대학 법대는 향후 3년 간 등록금을 2만2000달러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모랜 법대학장은 “2만2000달러는 주정부의 동결정책이 있기 전 결정됐던 금액이다. 목표액까지는 아니더라도 학교의 성장을 위해서는 5-9%의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전국대학생연맹(CFS) 온주지부는 “비싼 등록금이 양질의 교육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맥길대학은 등록금 3500달러를 받고도 1만6000달러의 토론토대학과 함께 의대에서 공동 1위에 랭크됐다”며 “재학생의 다수가 연 4만~7만달러 소득의 중산층 가정 출신이다. 등록금은 계속 동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운영비용에서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국내 평균 30%인 것에 비해 온주는 44.6%로 월등히 높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