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가려면 일단 성적 좋아야 실력 고려해 과목 선정은 신중하게

학교 명성보다 중요한 것은 학과 ■ 12학년 대입 준비 점검사항 12학년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한 해가 시작됐다. 고등학교에서의 마지막 해는 대학 입학을 위해 본격적으로 점수를 확보하고 졸업과 원하는 대학 입학을 위한 모든 요소가 갖춰졌는지 검토해볼 때다. 9월이 가기 전에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특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미처 빼놓은 것은 없는지 확인하자. *과목 선택 고등학교 상급학년 때 이수하는 과목들은 대학 입학의 첫 걸음이라고 볼 수 있다. 명문대 합격을 목표로 한다면 단순히 고교졸업에 필요한 과목들을 이수하는 것을 넘어 난이도를 감안해 과목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점수 받기 쉬운 과목 위주로 이수해 패스하는 수준이라면 명문대 진학은 힘들다고 봐야 한다. 가장 바람직한 클래스 선택방법은 핵심과목 분야에서 수준 높은 과목들을 집중적으로 수강하는 것이지만 자신의 실력을 감안해 학기를 잘 나눌 필요가 있다. 특히 신경 쓸 과목들은 영어, 수학, 과학, 불어 등이다. 고등학교 졸업에 필요한 과목 뿐만 아니라 원하는 대학의 학과 입학에 필요한 과목도 이수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고교 졸업에 필요한 과목들은 이수했지만 원하는 학과 지원에 필요한 과목을 빼놓았다는 것을 1학기에 한창 접어든 이후 알게 되는 것만큼 절망적인 일도 없다. 최악의 경우 고교 졸업 및 대학 입학을 한 학년 늦춰야 할 수도 있다. 과목 선택 시 카운슬러의 조언을 듣고 선배들의 이야기도 경청하되 본인의 수준에 잘 맞춰 선택하자. 성적관리 대학 합격 여부를 가르는 첫 계단은 바로 성적이다. 아무리 과외활동이 다양하고 에세이가 감동적이어도 성적이 낮다면 서류 검토 첫 단계도 통과하지 못하기가 쉽다. 물론 어려운 환경에서 역경을 이기고 공부한 학생들 중 예외적으로 명문대에서 입학을 고려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성적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학년이 오를수록 성적이 꾸준히 향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10학년까지 높은 점수를 유지하다 11학년 때 한눈을 팔아 점수가 떨어지면 회복하기 힘들다. 저학년부터 지속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면 좋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상승곡선을 그리는 것도 괜찮다. 학생의 학문적 성취도를 나타내는 성적은 그 학생이 대학에 진학한 후 성공할 확률을 미리 엿볼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물론 앞서 언급했듯 고교를 졸업할 때까지 이수한 과목들의 난이도도 성적과 함께 검토되니 무조건 쉬운 과목을 선정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성적 평균을 올려줄 과목과 수준 높은 과목의 비율을 잘 맞춰야 하는 이유다. AP 과목 AP(Advanced Placement) 과목은 고등학교 때 수준 높은 과목을 미리 듣고 시험을 봐 대학 학점의 일부를 미리 얻을 수 있는 과정을 일컫는다. 과목별 높은 점수를 받아온 학생에게 교사가 권하는 경우도 있으며 학생이 직접 찾아볼 수도 있으나 모든 고등학교가 전 과목에 대한 AP 과정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무조건 AP 과목을 많이 택하는 것은 사실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학생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택하고 좋은 성적을 받는 것에 초점을 두자. 친구가 4개를 들었다고 괜한 경쟁심에서 5개를 들으려다가 악몽 같은 학기를 보낼 수도 있다. 일반 과목에서 90대 점수를 받을 것이 무리해서 AP 과목만 집중해 들었다가 70대로 뚝 떨어질 수도 있다. 개개인이 처한 상황과 능력에 따라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꼭 필요한 경우에만 선택해 듣자. ‘명문대’ 보다 ‘학과’ 대학 평판만 보고 지원했다가 정작 원하는 학과 내용이 시원치 않아 후회하기 쉽다. 높은 성적을 요구하는 대학, 세계 순위 등에서 랭킹이 높은 대학의 이름만 믿고 지원하면 정작 자신이 선호하는 환경이나 조건을 갖추고 있지 않을 확률이 크다. 자신의 목표에 맞는 대학이 바로 명문대학이다. 대학을 정하기 전에 아래의 요소들을 꼼꼼히 따져보자. ◆규모: 학교 규모가 클수록 교내 프로그램, 스포츠, 동아리, 연구 분야 등이 다양하지만 학생 대 교수 비율 등은 안 좋을 수 있다. ◆프로그램: 전공 및 과목의 다양성과 지원자 대 수강생도 따져보자. 학과는 다양한지, 나중에 전공을 바꾸고 싶다면 과정이 비교적 수월한지도 알아본다. ◆위치: 집에서 가까운 대학이 1지망이라면 좋겠지만 그럴 확률은 낮다. 대학 인근 커뮤니티의 분위기나 시설, 지역의 날씨, 기숙사 생활 여부 등을 미리 살펴보자. 도시에 위치한 대학, 시골에 위치한 대학 등의 차이도 고려해본다. ◆장학금: 대학 선택에 빼놓을 수 없는 요소. 학비와 전공서적, 기숙사 등을 포함한 비용을 예측해보자. 대부분의 대학은 점수가 높은 신입생들에게 입학장학금을 수여하지만 2년째부터는 대학 1년차 점수에 따라 수여하는 식이다. 학비보조금에 대해서도 미리 알아놓자. ◆교내 활동: 졸업 후 취업에 결정적인 요인이 되는 분야별 특별활동, 유명강사의 초청강의, 연극, 봉사활동, 인턴십 기회가 많은지 살펴본다. 멘토 프로그램과 교수와 학생들이 재충전할 수 있는 축제 등의 건전한 오락 활동이 있는지도 확인한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