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교육비 ‘金’ 값 행진

2002-03학년도 국내 대학의 등록금이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부는 교육 투자를 늘리고 부모들은 RESP를 활용하는 등 대비해 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방통계청이 19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해당연도 국내 154개 대학 및 대학원 학생은 등록금으로 총 38억 달러를 지출했다. 이는 전학년도와 비교해 10.4%가 인상된 것으로 사상 최고의 인상률이다. 등록금이 대학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높아졌다. 등록금외 정부지원, 각종 기업연계 연구기금 등을 더해 2002-03년도 총 수입은 186억 달러를 받았다. 이중 등록금은 20.5%를 차지했다. 이는 전 학년도보다는 6.4% 늘어난 것이다. 1990-91년에는 등록금 의존비율이 12%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라이어슨대학 총장은 “온주정부의 대학 재정지원 액수는 국내 9번째 규모에 머물고 있다”면서 “정부의 교육 투자 정도가 대학들의 비용 상승 요구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부족한 비용은 등록금 인상으로밖에 해결할 수 없다는 것. 캐나다학생연맹(CFS) 온주지부에 따르면 2002-03년도 온주평균 대학등록금은 4천9백23 달러로 10년전 2천76달러보다 두 배 이상 치솟았다. CFS 한 관계자는 “현재 학비는 학생들이 감당할 수 있는 최대치에 도달했다. 이보다 더 오르면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대해 한 교육적금(RESP) 운영사 관계자는 “매년 대학교육비를 조사해 발표하고 있는데 현 추세로 보면 2022년에는 한 해 학비가 13만5천 달러가 될 것이다. 대학 입학 첫해 최소 한 4만5천 달러는 필요하다”라면서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교육적금에 가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온주 자유당 정부는 지난 4월 오는 2004-05년도 신학기부터 2년간 대학 등록금을 동결한다고 발표하면서 대학 재정 손실은 정부가 동결 첫해 4천8백만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온주대학관련부는 최근 학생융자제도 확대 운영을 강력하게 주장하며 2년 뒤에는 또다시 인상을 허락해 줄 수도 있음을 내비치고 있어 빚더미에 앉아있는 온주 학생들의 사정은 불안하기만 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