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비싼 등록금’ 비판 고조 학부모 80% “자녀 대학 못보내”

매년 치솟는 대학 등록금에 대한 학부모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학부모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비싼 등록금 때문에 자녀를 대학에 보낼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날 4년제 대학에 들어가는 비용은 평균 6만 달러. BMO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자녀를 위해 이런 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대답한 부모는 21%에 불과했다. 성인 1,582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자녀를 대학에 보낼 계획으로 미리부터 교육적금(RESP)에 가입한 부모도 52%에 불과했다. BMO그룹의 데이빗 샤론씨는 22일 “자녀의 대학진학을 돕기위해 RESP만큼 효과적인 방법도 드물다. 특히 연방정부가 더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시작한 1998년부터는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RESP에 대한 정부 지원금은 자녀 당 최고 7,200달러에 이른다. 새 학기가 최근 시작한 가운데 대출을 받아 공부한 대학졸업생들이 오를 빚더미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1990년 당시 대학생은 졸업 때 평균 1만2,271달러의 부채를 짊어졌었다. 이같은 액수는 2000년에 2만4,706달러, 2009년엔 2만6,680달러로 껑충 뛰었다. 학생융자를 신청하는 학생 수도 1995년 49%에서 2005년 57%로 늘어났다. 한편 대학졸업생들 상당수가 대출받은 학자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회 진출 후 생활에도 제약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학습협회는 22일 발표한 대학교육비용 조사보고서를 통해 캐나다 대졸자 가운데 3분의 1이 학자금 대출상환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졸자가 안고 있는 평균 학자금 대출 액수는 4년제 대학의 경우 2만6천680달러, 전문대학 졸업자는 1만3천600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협회는 대학교육을 위해 대출받은 학자금이 대졸자들에게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학생들의 재정형편이 고등교육 진학에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으며 저소득층 학생들은 학자금 대출 부담을 꺼려 대학진학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BMO금융그룹은 대학생이 졸업 때 짊어지는 부채규모가 20년 전보다 2배나 더 무겁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