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한국직항 독점 “끝” 에어캐나다 “내년 6월부터 주 3회 운항”

요금·서비스 등 경쟁 에어캐나다가 내년 6월부터 토론토-인천 직항노선을 운행한다. 에어캐나다는 토론토-인천 직항 등 아시아노선을 대폭 강화한다고 29일 공식 발표하고 구체적인 스케줄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에어캐나다는 그동안 직항노선을 독점해온 대한항공과 승객 유치를 위해 치열한 가격·서비스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2005년 한국직항노선을 신설했다가 얼마 못가 폐지했던 에어캐나다는 2013년 6월2일(일)부터 재취항에 나선다. 주 3회(수·금·일) 운항하며 토론토 출발은 오후 2시5분, 인천 도착은 오후 4시35분 예정이다. 에어캐나다는 현재 밴쿠버 경유 노선만을 운항 중이다. 에어캐나다는 또 내년 5월1일부터 캘거리-도쿄 노선을 주 7회로 늘리고, 내년 6월1일부터는 토론토-베이징 노선도 증편한다. 에어캐나다 측은 “아시아 노선의 실적이 매우 좋았다”며 “잠재력이 가장 큰 지역의 노선증편은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인여행업계는 “대한항공과 에어캐나다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승객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넓어질 뿐만 아니라 좋은 가격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대한항공 반응 대한항공의 강사겸 토론토지점장은 30일 “에어캐나다가 직항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다시 뛰어든 것 같다”며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2009년 한-캐 항공자유화협정(오픈스카이) 공식발효에 맞춰 토론토-인천 주 7회 운항을 시작했다가 이후 주 5회, 주 4회로 점차 축소했다. 주 7회 운항을 포기한 데 대해 강 지점장은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택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그러나 내년 여름성수기(6∼8월)에는 주 7회 운항을 계획 중이다. 강 지점장은 “연중 그나마 적자가 나지 않는 때가 6∼8월”이라며 “에어캐나다가 직항을 발표하기 훨씬 전에 결정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강 지점장은 “아시아나항공도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언제든 토론토-인천 노선에 취항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