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AC 토론토 직항 대응책 모색중 낮 취항도 검토...요금변동 없을 것

대한항공 토론토지점(지점장 설은종)은 경쟁항공사 에어캐나다(AC)의 한국 직항취항 발표와 함께 대책마련에 고심중이다. 오는 7월1일 AC의 토론토-서울(인천) 노선의 취항을 앞두고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경쟁체제에 돌입했다는 대항항공의 대책안을 들어보았다. 『이제는 모국항공사 애용만을 호소할 수 없습니다. 치밀한 계획아래 한국행을 시도하는 AC에 맞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올해 대한항공이 단행하고 있는 변화는 내부조직 분리와 마일리지 혜택축소, 서비스 강화가 대표적이다. 우선 캐나다 전역의 대한항공 여행서비스를 관할하던 토론토지점이 지난달부터 LA산하 체제로 들어갔다. 따라서 시내지점은 판매만을 주력하고 여객·화물운송은 공항지점, 그외 예약과 모든 발권서비스는 LA서비스센터의 무료장거리전화서비스(1-800-438-5000)를 통해 제공된다. 설은종 지점장은 『LA미주본사의 업무 통폐합은 체제의 단순화로 비용을 최대한 절감시키고 대신 서비스강화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라며 『비용절감 차원에서 다운타운 사무실도 오는 10월경 노스욕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각 대리점과의 밀착된 접촉으로 판매실적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는 시내지점은 특히 AC의 한국노선 취항과 함께 설지점장을 포함한 전 직원의 외근이 이루어지고 있다. 서비스 강화 차원으로는 운항 스케줄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AC가 오전 9시45분 토론토를 출발해서 오후 1시 인천도착을 시도하는 만큼 고객들의 반응에 따라 낮 취항을 고려해 보겠다는 계획이다. 설지점장은 그러나 『낮 취항시 비수기에 60~70%에 달하는 중국행 고객들을 위한 연결편이 없다는 점과 서울행 고객들 중에도 밤 비행기 선호율이 높은 점을 감안할 때 고객들의 성향을 신중히 검토한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방학과 휴가시즌이 겹치면서 제기되는 성수기 좌석난의 대안으로 여름방학 특별기를 추가로 10편 운항한다. 다만 올 여름 좌석난을 피하기 위해서는 이달 말까지 예약이 필요하다고. 설지점장은 그러나 경쟁사 취항으로 인한 요금인하 기대는 일축했다. 『토론토 현지구입이 본사에서의 판매가보다 저렴하고, 갈수록 연료비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AC가 파격적으로 저렴한 요금을 내걸지 않는 이상 현 수준에서 큰 변동사항은 없다.』 대신 명절 등을 이용한 특별 요금할인행사를 통해 대안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내달부터 마일리지혜택이 축소되지만 AC의 마일리지 혜택과 비교할 때 직계가족의 마일리지 합산을 인정하고 좌석승급과 유효기간이 없다는 점들이 여전히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설지점장은 『경쟁력을 최대한 갖추고 결과는 고객들의 판단에 맡기겠다』며 『단기적으로는 도전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 유동인구의 증가에 따른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